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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언명 May 04. 2022

나는 미국 대학 꼭 갈래요.(9)

9. ED로 Amherst 합격했어요!


미국의 대학교 개수가 5000여 개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 정확한 숫자가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미국에 대학교가 엄청나게 많다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미국 대학은 하버드 예일 같은 종합대학도 있고 LAC(Liberal Art College)도 있다.


지금은 LAC(Liberal Art College)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마리아가 원서를 낼 때만 해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쉽게 비교하자면 한국의 스카이서성한 같은 종합대학과 카이스트, 포항공대, 유니스트 같은 대학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종합대 학보다 LAC 대학들이 교수대 학생 수가 1 대 10을 넘지 않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에도 유리하고 국제학생들에 대한 재정보조도 더 많은 편이다.


아래 블로그 글을 참고하면 마리아가 선택한 LAC 대학이 어떤 대학인지 좀 더 이해가 될 것이다.

https://blog.naver.com/josephlee54/221970292351




이제 대학 원서 작성을 3학년 2학기(한국학제)나 4학년 1학기(미국 학제)에 작성을 하게 된다.

미국 대학도 한국 대학처럼 수시 정시가 있다. 수시를 Early 지원이라고 하고 정시를 Regular 지원이라고 한다.(이후부터 얼리, 레귤러로 적겠다.) 얼리는 10월 11월에 원서 마감을 하고 합격자 발표를 12월에서 1월 사이에 한다. 레귤러는 12월이나 1월에 원서 마감을 하고 합격 발표를 3월 말부터 5월까지 하게 된다.


얼리 지원안에서도 한국의 수시 우선 선발처럼 ED(Early Decision)와 EA(Early Action)로 나눠진다. ED에 합격되면 무조건 그 학교를 가야 한다. 만약 지원을 원치 않고 레귤러 합격한 대학에 진학하려면 합당한 이유를 ED 대학에 말해야 가능하다.

얼리 지원은 대부분 상향 지원을 많이 하고, 레귤러 지원에는 매칭되는 적정 수준의 대학이나 하향지원을 좀 하게 된다. 이것은 한국 수시 정시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마리아와 나는 지원 대학 리스트를 15개 정도 정했다. 얼리 지원에 많이 하고 싶어도 얼리 지원 때는 학기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대학을 여러 개 선택하면 에세이 작성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우리는 딱 4군데를 지원하려 했었다. 그러나 그중 한 군데 학교는 비슷한 성적의 절친 친구가 원서를 넣는다 하니, 마리아가 레귤러에 그 대학을 쓰기로 하고 작성을 하지 않아서 3군데 대학만 원서를 넣었었다.

ED는 많이 많이 고민을 하다가 LAC 대학 중 국제학생에게 재정보조를 많이 해주는 A 대학으로 결정하고 원서를 썼다. 사실 인증 성적이 부족해서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3학년 2학기는 정말 나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면서 매일매일 초조한 하루가 지나갔던 것 같다.

무사히 10월 말 11월 초까지 원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남은 2학기 공부에 집중하면서 레귤러 지원 대학의 원서 작성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최근 후배들을 보니 레귤러에 최소 20군데 이상의 대학의 원서를 넣는 것을 본다. 우리 때도 제일 많이 원서 작성한 학생이 30군데를 넣었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10-15군데 정도 원서를 넣는다.


2017년 12월 9일 토요일 새벽 6 시인 것으로 기억한다. 기숙사에 있는 마리아가 전화가 왔다.

"엄마 나 A 대학 합격했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 기분이 너무 이상해!"

우와~ 우리는 정말 뛸 듯이 기뻤다. 인증 성적이 2점 정도 낮아서 솔직히 여기 합격하면 로또 당첨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쎄 그 로또에 우리가 당첨될 줄이야. 기쁨의 전화 통화를 마치고, 그날부터 솔직히 1주일 이상은 내 발이 5센티는 땅에서 떠 있듯이 기분이 좋았다. 마리아는 남들보다 많이 늦게 미국 대입을 준비했었고, 너무 훌륭한 학생들 사이에서 나름 스트레스가 컸을 텐데 이런 결과를 이루었으니 엄마 입장에서는 정말 정말 마리아가 고마웠다.

거기에다 A 대학의 재정보조를 듬뿍 받아서 학비 8만여 불 중에 7만 2천 불 정도를 받으니, 나는 한국 대학 학비 정도만 부담하면 되어서 더욱 마리아가 고마웠다.

그리고 그 대학교수진이 정확히 어떤지 알고 원서를 넣은 것도 아닌데, 화학 전공 교수님께서 부인이 한국 분이라 아시아계 학생들을 정말 잘 케어해 주시니, 마리아는 복을 많이 받은 아이가 분명한 것 같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미국 대학을 위해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본다.

열심히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에머스트 합격 소식을 듣고 적었던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omdcemy/221206855740





https://www.amherst.edu/campus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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