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걔 아니야.

by 해피오미

나는 1월부터 영어공부방 운영을 하고 있다.


2시부터 쉴새없이 계속 수업이 있고, 5시 이후에는 중등 수업이다.


그런데 4시즈음부터 전에 없던 뱃속의 꼬로록 소리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보통 아침을 거르고 12시쯤 점심을 먹는데 4~5시에 뱃속에서 천둥소리가 난다.(강사시절에는 4시에 수업시작이라 그럴일이 없었고, 공부방을 하고 나서 생긴 증상)


어쨋든 그날도 그랬다.


중등 남학생 책상 옆에 서서 문법 설명을 하는데, 뱃속에서 우르르쾅쾅 소리가 났다.


남학생은 책상옆에 조용히 누워있던 라떼(우리집 반려견)를 쓰다듬으며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라떼02.jpg


"라떼야... 이렇게 배에서 소리가 크게 나는데 어디 아프니?"


흠.... 잠시 망설이던 내가 말했다.


나: "나야"


학생: "네???"


나: "나라고. 그거 내 소리라고. 내 배에서 난 소리야."


모든 학생: "네????" 푸하하하하하.


나: "그냥 라떼로 알고 있게 가만 있을까 하다가 말해주는거야."


가만히 누워 있던 라떼가 무슨 일이냐는 듯이 벌렁 자세를 뒤집는다.


우리 공부방 귀염둥이.


소소한 에피소드에 공부방에 웃음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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