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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오미 Jan 30. 2022

내가 신권교환을 한 이유

명절준비 때문이 아니다.

지난 주 1/25(화) 집앞 우리은행에 신권교환을 하러 갔다.


신권 교환을 처음 해본다.


앞에 안내하고 계신 분이 무슨 일로 왔냐고 물어본다.


신권교환하러 왔어요.

"신권은 내일 들어옵니다~!"


네에??? -_-


신권은 은행에 늘 있는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이런 은행무식자 같으니라고!


나는 굳이 신권을 쓸일이 없어서 딱히 목적을 가지고 신권교환을 해본적이 없다.


이번에 공부방에서 이벤트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했다.


숙제스티커 붙여서 일정수를 채우면 5천원을 주기로 약속했었기 때문에 신권으로 주려고 은행에 간 것이었다.


은행에 가면 언제든지 신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던 것.


어쩔 수 없이 가 가진 돈중에서 가장 깨끗한 돈으로 아이들에게 주었지만, 신권을 못준 마음이 너무 찜찜했다.


내 반드시 신권을 사수하리라 다짐을 하고 며칠 뒤 1/28(금) 다시 은행에 갔다.


짜자잔~~~!!!!


보아라 신권의 위엄을!!!

오호오호!!!


있어보여 있어보여!!


빳빳해 빳빳해!!!

찰칵찰칵 신권 사진을 신나게 찍고 있는데 중2딸(예비중3)딸이 다가왔다.


딸: 에이~ 진짜돈인줄 알았네~ 진짜면 한장 슥~ 빼갈랬드만~뭐할려고 이렇게 가짜돈을 많이 구해왔어?


나 : (아니 얜 또 무슨 소리야? 너도 신권을 본적 없는 아이구나.ㅋㅋㅋㅋ)

       웃겨 죽겠지만, 꾹 참은뒤,

      공부방 애들하고 할 게 있어~ ㅋㅋㅋㅋㅋ

(절대 진짜 돈이라고 말안해줌. 아직도 모름.ㅋㅋㅋㅋ)


딸: 엄마 또 이 가짜돈을 이렇게 사진찍어서 인스타에 올릴거지? 참나~


딸아. 니 덕에 웃고산다. 고마워 아주 그냥.ㅋㅋㅋㅋ

라떼. 돈냄새 맡았나? 조용히 다가옴.


앉아봐봐. 그럼 간식주께.


그러~취~ 잘~해쒀~~ ㅋㅋㅋ

공부방을 하지 않았다면 해보지 않았을 일들을 해보는 중.


즐거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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