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피오미 Mar 06. 2024

깜짝 선물을 두고간 아이

이 맛에 공부방 하지

토요일 늦은 오후. 영어공부방용 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나는 개인폰, 공부방용폰 2개로 분리해서 쓴다)


주말에 숙제 하다가 이상한거 있으면 바로 전화하라고 아이들에게 말해놓는데, 자주 전화하는 초등 남자아이가 있다. 


폰에 그 아이 이름이 뜨길래 으례 숙제 관련 전화겠거니 하고 받았다.


선생님! 제가 오늘 어쩌다
초콜릿을 좀 많이 사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러
다니고 있어요.
선생님께도 꼭 드리고 싶은데
지금 집에 계세요?


아니, 숙제 생각하다 갑자기 감동멘트가 훅~치고 들어왔다.


내가 외부에 나가 있었으므로, 우편함에 두고 가라고 했다. 




두근두근 우편함 오픈~!!



와~ 진짜 초콜릿을 두고 갔어요!



감동의 마음을 톡으로 전했다. 




평소에 나와 티키타카 잘 되는 유쾌한 녀석인데, 깜짝 선물까지.


공부방 원장의 소소한 행복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