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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 빛나는 원가계산

생존전략(生存戰略)-원가를 줄여라

원가계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필자가 오랜 세월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컨설팅 경험에 의하면 많은 분들이 원가계산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분들이 없었다. 아니 원가의 개념조차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창업자들이 준비없이 창업을 한다는 것이다.

20211123_155735.jpg 커피전문점

우선 원가의 개념부터 설명하면 이렇다. 사전적 의미로는 '상품의 제조, 판매, 배급 따위에 든 재화와 용역을 단위에 따라 계산한 가격'을 말한다. 원가는 제조원가에 관리비용과 판매비용을 더한 것으로 총원가라고도 한다. 보통 재료비, 인건비, 경비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상품 하나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가는 주재료와 부재료 등 재료비와 인건비 그리고 감가상각비, 세금, 운영비용, 임대료, 보험료 등 경비의 총합이 얼마나 들었는가를 계산하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언론에 가끔 보도하는 커피, 치킨 등에 대한 원가 설명은 적합지 않다고 생각한다.

20211123_170413.jpg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커피 한잔에 4500원에 원가는 700원 내외라든지, 후라이드치킨 한마리 20,000원에 원가는 3500원이라든지 하는 보도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따져 보면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의 원가는 판매가 4500원에 대한 재료비 22%(990원), 인건비 20%(900원), 월세 26%(1,170원), 감가상각비 4%(180원),


각종 수수료 및 비용 5%(225원), 부가가치세 등 세금 7%(315원), 기타 3%(135원) 등 총 3,915원이다. 이렇게 판매가 4500원에서 원가 3,915원을 빼면 585원(12.4%)으로 커피업계 마진율 18%(810원)보다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11123_155747.jpg 카페거리

이렇게 원가계산을 정확하게 해야 가격 산정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특히, 작금(昨今)과 같은 최악의 경기 상황에서는 원가절감 및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원가계산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원가계산을 해야 하는 것이다.


원가 중 재료비를 줄일지, 인건비를 줄일지, 월세를 줄일지, 세금을 줄일지, 운영비용을 줄일지 등 세부적인 운영 방안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모델 9블록 캔버스를 잘 짜놓으면 재료비 비중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 중 핵심거래처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유통 및 물류 채널 등도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원가계산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권영산의 창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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