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전략(生存戰略)-원가를 줄여라
원가계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필자가 오랜 세월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컨설팅 경험에 의하면 많은 분들이 원가계산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분들이 없었다. 아니 원가의 개념조차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창업자들이 준비없이 창업을 한다는 것이다.
우선 원가의 개념부터 설명하면 이렇다. 사전적 의미로는 '상품의 제조, 판매, 배급 따위에 든 재화와 용역을 단위에 따라 계산한 가격'을 말한다. 원가는 제조원가에 관리비용과 판매비용을 더한 것으로 총원가라고도 한다. 보통 재료비, 인건비, 경비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상품 하나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가는 주재료와 부재료 등 재료비와 인건비 그리고 감가상각비, 세금, 운영비용, 임대료, 보험료 등 경비의 총합이 얼마나 들었는가를 계산하는 일을 말한다. 따라서 언론에 가끔 보도하는 커피, 치킨 등에 대한 원가 설명은 적합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카노커피 한잔에 4500원에 원가는 700원 내외라든지, 후라이드치킨 한마리 20,000원에 원가는 3500원이라든지 하는 보도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따져 보면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의 원가는 판매가 4500원에 대한 재료비 22%(990원), 인건비 20%(900원), 월세 26%(1,170원), 감가상각비 4%(180원),
각종 수수료 및 비용 5%(225원), 부가가치세 등 세금 7%(315원), 기타 3%(135원) 등 총 3,915원이다. 이렇게 판매가 4500원에서 원가 3,915원을 빼면 585원(12.4%)으로 커피업계 마진율 18%(810원)보다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원가계산을 정확하게 해야 가격 산정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특히, 작금(昨今)과 같은 최악의 경기 상황에서는 원가절감 및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원가계산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연히 원가계산을 해야 하는 것이다.
원가 중 재료비를 줄일지, 인건비를 줄일지, 월세를 줄일지, 세금을 줄일지, 운영비용을 줄일지 등 세부적인 운영 방안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모델 9블록 캔버스를 잘 짜놓으면 재료비 비중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 중 핵심거래처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유통 및 물류 채널 등도 교체할 수 있는 것이다. 원가계산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권영산의 창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