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전략(生存戰略)-원가관리전략
2018년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알려진 돈가스전문점 연돈의 최근 근황 소식이 지난번 왓챠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를 통해 알려졌다. 연돈의 김응서, 김소연 사장이 출연하여 최근 소식을 전했다.
이들이 전한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연매출 13억 원에 재료비, 월세, 인건비, 세금 등을 빼고 나면 이익이 7000만 원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밝힌 손익계산은 아주 간단한 약식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손익계산 하면 이익 부분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이러한 내용을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바로 원가관리의 중요성이었다. 한 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라는 한국 속담이 불현 듯 떠올랐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좋으나 실속이 없다는 의미다.
이렇게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 중 앞으로 벌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만 해도 제대로 된 손익계산과 원가관리를 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심지어, 월 매출액을 물으면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대충'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다. 그래서 필자가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대충이라는 단어에 속하는 매출액 범위가 5%에서 15% 사이라는 것도 알았다. 이 정도면 자신이 원하는 순이익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어디에서 돈이 새는지를 모르게 된다.
그래서 필자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 대상으로 '손익계산 및 원가관리전략' 주제로 전국을 돌아 다니며 강의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손익계산과 원가계산을 제대로 하여 얼마나를 벌고 얼마나 쓰는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새는 돈도 막고 줄일 수 있는 건 줄이고 아낄 수 있는 건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연돈 사례에서도 보듯이 재료비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원가관리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는 바로 이 부분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권영산의 자영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