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줄여야 하나, 늘려야 하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기술 분야 등 외부환경이 최악이다. 그리고 재료비, 인건비, 월세 등 내부환경도 엉망이다. 즉 내부환경도 최악이다. 이렇게 PEST분석 상 최악의 환경이라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는 제품을 줄여야 할까? 늘여야 할까?
필자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제품 수를 줄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제품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재고가 쌓이게 된다. 그 결과, 버리게 되는 재료가 많아지면서 루스율이 증가한다.
물론, 업종에 따라 차이는 분명히 있다. 특히, 음식업 경우에는 제품 수를 줄이는 것이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기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술형 업종인 경우에는 상품 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헤어 살롱이나 헤어컷 전문점은 새로운 디자인을 많이 도입하거나 개발해 고객들에게 최신 유행하는 스타일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디자이너의 연구개발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이번 글에서도 제품과 상품이 등장하는데 제품과 상품의 차이는 '제품은 재료를 가지고 물건을 만든 것'을 말하고 '상품은 제품을 가지고 디자인 패키지를 입힌 것'을 말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음식업은 제품 수를 줄임으로써 식자재 관리가 용이하고 루스율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손익계산에서 순이익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상당하다. 그렇다면 배달전문점은 어떻게 하는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배달전문점 경우에도 아이템에 따라 차이가 많다. 즉 분식점 경우에는 당연히 줄여야 되고 피자와 같이 단품전문점은 신제품을 계속 늘려가야 경쟁력이 생길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 제품을 줄여야 할지, 늘려야 할지는 그 매장의 상황이나 여건에 맞게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산의 자영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