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군산시에는 몇 년 전부터 상권활성화 및 창업 관련해서 자주 내려가던 곳이다. 갈 때 마다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만큼 상권이 죽어간다는 것이다. 한때는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떠오른 적도 있었다. 지역 경제가 호황을 누렸던 적도 있었다.
2017년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되고 2018년5월 GM(제너럴모터스) 군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20년 코로나19 사태는 지역경제를 파탄 지경까지 내몰고 있다. 2021년 말까지 고용위기지역 연장 등으로 회생의 발판을 삼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이렇게 지역경제가 가장 어려운 때, 2019년 말 창업에 나선 부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이한 점은 남편이 프랑스 인이다. 프랑스에서 만나 결혼을 하고 그곳에서 자녀들과 함께 몇 년을 거주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교육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남편은 프랑스 전통 음식인 크레페로 유명한 지역에서 태어나고 그곳에서 자라면서 크레페 요리법을 자연스럽게 익혔다고 한다. 다시 말해, 프랑스 전통 크레페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우리나라 그것도 군산에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군산 시민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것 같다.
필자가 33년 차 상권분석전문가로, 창업컨설턴트로, 20년 이상을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 몸담았던 경험으로 봤을 때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정도의 퀄리티(품질)라면 서울 경우에 최소한 2만 원은 받아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음식 가격은 1만 원 내외로 가성비 최고였다.
뿐만 아니라 양도 너무 많아 한 사람이 먹기에는 무리가 갈 정도다. 그러다 보니 재료비 비중이 60%가 넘는다. 이런 상태라면 오래가지 못할 경우도 생길 것 같다. 최근 음식업의 트렌드는 맛있고, 양많고, 싸야 된다. 이러한 요소들을 다 갖춘 전문음식점이다.
하지만 이렇게 장사해서는 더 버틸 수가 없다. 방법은 재료비를 낮추거나 가격을 올려야 되지만 그런 방법보다 박리다매(薄利多賣) 방식을 택하였다. 하지만 상권과 입지의 특성 상 고객들이 방문하기에 불편하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와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막고 있다. 프랑스 전통 음식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한번 쯤은 이용해 볼만 한 곳이다.
무단복제금지
권영산의 창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