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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Sep 28. 2022

모든 일은 인연을 따른다

요즘 법상스님의 유튜브 영상을 1일 1회는 무조건 듣고 있는 것 같다. 병상에서 처음으로 듣게 된 법상스님의 영상을 통하여 나는 아픈 기간 중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모든 일들은 인연 따라왔다 가는 것이라는 법상스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보면 마음에 떠오르는 감정에 크게 동요되지 않고 어떠한 일이 발생하더라고 초연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내 주위를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지금 나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결국 인연이 닿아 이루어진 것이고 인연이 다하면 소멸될 것들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 나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스님의 영상을 듣다 보면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지내온 세월들이나 지나간 과거에 붙들려 현재를 살아내지 못하는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아프게 된 것 또한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제 나는 다시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으며 내 몸은 전체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 사람들과 나의 삶을 비교할 필요가 없으나 나의 욕심으로 인하여 나는 SNS를 끊어내질 못하며 그 속에만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탐하며 발버둥 치고 있는 듯하다.


모두가 좋은 모습만을 올리는 SNS에서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이는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도 가득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았었다.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삶을 위해 당장 힘들고 지쳐있는 아픈 나를 숨긴 채 건강하고 좋아 보이는 나의 모습만을 올리곤 했었다.


고통과 아픔을 계속해서 참다 보면 탈이 난다. 아닌 것을 계속해서 맞는 척하다 보면 언젠가는 탈이 난다.

나는 더 이상의 아픔과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닌 척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리고 흐르는 시간에 따른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진정한 평온함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나로 온전해야 한다.


나는 나로 살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내 우주를 지키고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이 세상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나를 가장 최우선으로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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