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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Oct 11. 2022

해외 아티스트 콘서트를 다녀온 후 느낀 점

최근 국내 아티스트의 공연과 해외 아티스트의 공연을 우연히 연속적으로 보고 오게 되었는데 화려한 장식과 완벽한 퍼포먼스로 볼거리가 가득했던 국내 아티스트의 공연을 본 후 편안한 복장에 별다른 무대장치 없이 홀로 공연을 채운 해외 아티스트 공연을 보니 '와, 이 가수(외국가수) 날로 먹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티켓값은 비슷했는데 내가 느끼는 감동 포인트들을 놓고 보았을 때는 2% 아니 20%는 부족한데?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건 너무나 공연 준비를 완벽하게 했던 국내 가수가 그저 넘사벽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몸을 혹사시켜가면서까지 공연을 기획했던 그 가수와 그저 놀러 온 듯한 느낌으로 무대에서 즐기고 간 외국가수를 내 안에서는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에게는 그 두 가수를 통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 인간들의 모습이 보였다.


문화적인 특징일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기본적인 실력은 당연한 것이고 비주얼적인 부분과 폭죽과 같은 무대장치까지 다양한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키려는 듯 가득 채웠던 국내 가수의 콘서트는 우리나라는 정말 알찬 공연이었다. 마치 우리나라를 축소해놓은 모습과도 같아 보였다. 외국가수의 공연은 여유롭게 그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관객들과 즐기는 모습이 특징적이었고, 관객과 자신을 그저 동일선상에 놓고 서로 편안하게 즐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잘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을 무기로 삼은 그들을 보고 있으니 그저 현실 속에서 열심히만 살아가려 애쓰는 나 자신, 흔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반대되어 보이다 보니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인생은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는 일인데 수많은 경쟁과 비교 속에서 '오늘 하루도 버틴다'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무언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질감이 느껴진다.


우리 모두는 대단한 무언가가 될 필요가 없다. 그저 자기 자신이 되어 살아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저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만 따르고 추구하며 그 속에서 즐기면서 살아가기만 해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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