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함 속에서도 오늘을 살아낸 나에게

by omoiyaru

요즘의 나는 한마디로 무력하다. 이건 무기력하고는 또 다른 무력감이다.

한참 우울함을 달고 살 때에는 삶이 무기력했다.

지금은 그다지 무기력하진 않지만, 무력하다.

'힘이 없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왜 힘이 없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많이 빼앗기고 있다.

모두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환경 속에서 나는 나의 에너지를 빼앗기며

그들이 원해하는 것들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나는 나를 위해서만 내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다.

그렇지만, 혼자서 스스로 자립하지 못한 나는 아직 한 조직의 일원으로서 존재해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무력한 것 같다.

내가 진정으로 에너지를 낼 수 있을 때에는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사용하며 나를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하며 살아갈 때이다.


그럴 땐 주변에 사람이 없어도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것 같다.

지금도 사실 많은 사람이 있지는 않다. 진정으로 나와 소통이 되는 몇몇의 사람만 있지만 내 삶은 충분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뺏길 에너지도 없다.


나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다.

더 애정 하고 싶고, 나와의 시간을 더 확보하고 싶다.

그렇지만 정작 나를 위해 내는 시간은 그저 밥을 먹는 시간, 유튜브를 보는 시간밖에 없는 것 같다.


진정으로 나를 돌보고 마주하는 시간은 손에 꼽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좋지 않다.

요즘 거울 속의 내 모습은 많이 수척해 보인다. 몇 년은 더 늙은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던 나의 영혼을 다시 깨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나만의 시간을, 나만의 루틴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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