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학생으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직장인으로서, 어떤 조직에 소속된 일원으로서 등등
본인이 소속된 곳이 많을수록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부여받게 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온전히 혼자만 살아갈 수는 없지만, 너무 많이 소속된 조직원으로 살아가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나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모든 조직 내에서의 역할을 나누고 분산할 필요가 있다.
최근 나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하여 주말과정 수업을 들으러 다니고 있다. 원하는 과정이 2가지나 있었기 때문에 토, 일요일을 풀타임으로 수강신청을 해버리고 나니 온전히 나 혼자 쉴 수 있는 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말았다.
처음에는 쉬는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배우는 것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쉬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점점 나는 지쳐만 가게 되었고 나 혼자 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자는 시간을 쪼개게 되어 결국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게 되어버렸다.
내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자유롭게 쉴 수 있는 시간을 포함하는 것이다.
우리는 쉬는 시간까지 계산하여 삶을 구성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번아웃으로 지쳐 쓰러지게 되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주어진 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그 시간 내에 해야 할 일들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충실히 소화하다 보면 내가 바라던, 이상적인 내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손쉽게 타협하지 말자. 그리고 손쉽게 타인에게 내 시간을 양보하지 말자. 나를 지켜내자. 그렇게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이뤄나가며 나를 가꾸어 나가자. 나 자신에게 보다 충실하자. 그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