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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moiyaru Aug 03. 2023

하다 보면 하게 된다

전화영어를 해온 지 어언 10개월 차가 되어가고 있다.

처음 1년 수강을 시작하면서 나의 목표는 수업을 빠지지 말고 끝까지 수료하는 것이었다.

중간에 나태지옥에 빠지는 바람에 2달 정도의 수업을 거의 날리다시피 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다시 재정비를 한 상태로 수업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지금은 인생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댄스 마스터를 위해, 동네의 댄스학원도 다니고 있다.

이 역시도 목표는 하나였다. 일단은 등록한 수업에 빠지지 않고 모두 참석하는 것.

그렇게 한 달 8번의 수업을 채우고 나니, 어색한 몸동작을 하는 거울 속 내 모습에 조금은 익숙해졌다.

그리고 첫 수업 때보다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스스로 느끼며 다음 달 수강을 연장하였다.


사람은 안 하던 것을 하려고 하다 보면 분명 멈추고 싶은 시기가 찾아온다.

아~ 귀찮다.

아~ 몸이 쑤시네~

아~ 오늘은 피곤하네

아 오늘 좀 아픈데..

가지 말까...? (악마의 속삭임)


이때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 자기와의 싸움에서 지게 되면 계속해서 쉽게 지게 된다.

지는 방법만 찾고 지는 방법만 받아들인다.


그래~ 오늘만 쉬자~

그래~ 오늘은 고생했으니까

그래~ 오늘 아프잖아, 안 가도 괜찮아~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쉬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한다는 것, 성실함이 인정받는 이유는 결국 어떤 이유가 있었어도 결국에는 도망치지 않고 부딪혀 해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키고 싶은 삶의 자세는, '끈기 있게 하는 삶'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무엇이든 '하는' 삶.


잘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하다 보면 결국 '하게' 된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처음보다는 잘하게 된다.

거기서 머리를 써가며 열심히 하면 훨씬 더 잘하게 된다.

잘하게 되면 쉬워지고, 그러면 재밌어진다.

이러한 선순환의 결과는, 즐거운 삶으로 돌아온다.


그렇기에 나는 그냥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로 했다.

WHY라는 이유를 붙이지 않고 그냥 하기로 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세상이 어떠한 시련을 주더라도 나는 내 안에 간직한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간절히 원하기에 그 과정을 즐기며 이루어 낼 것이고, 그것을 이뤄낸 자신감으로 앞으로 펼쳐질 인생을 다시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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