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발생한 일에는 이유가 있다

이별을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

by omoiyaru

최근에 나는 이별을 겪었다.


30대가 되고 나니 좋은 것인지 이제는 이별의 경험에도 익숙해져 나만의 나름의 이별 극복 노하우? 가 생겨버렸다. 이는 내게 놓인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것만큼이나 관계를 놓아주는 법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나도 사람이기에 이별을 겪은 후에는 마음이 매우 공허하고 아프다. 내가 많이 좋아했던 한 사람이 떠난 상실감과 외로움에 매일 아침이면 심장이 뻥 뚫린 듯한 느낌에 불안해하기도 하며 그 사람과의 추억이 떠오르는 밤이면 잠이 오지 않아 술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파만 하고 있을 순 없기에 나는 이런 이별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내가 사용하는 이별 후유증 극복 방법은 연애를 하며 상대에게 끌렸던 상대방의 좋은 점을 생각해보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 내가 갖지 못한 점을 갖추고 있는 상대에게 커다란 호감과 설렘을 느끼기에 이 방법을 쓰면 나에게 결핍된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아낼 수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찾아낸 결핍된 영역을 이별 후에 나와의 시간을 보내며 채워 넣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결핍을 보충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상대를 통하여 성숙해져 간다. 결핍의 경우 배움이나 노력으로 채울 수 있는 영역이라면 배움과 노력을 기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이 과정을 잘 겪어내고 나면 그다음 상대를 만날 때에는 이전에 내가 가졌던 결핍과는 상관이 없는 다른 매력이 있는 상대를 선택하게 되기에 내가 만나는 상대도 자연스럽게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이별 과정을 온전히 잘 극복하고 나면 나는 연애 전에는 내가 갖지 못했던 상대방의 좋은 점을 갖춘 더 나은 나로 바뀌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별 후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볼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나에게 좋았던 사람이든 나빴던 사람이든 우리가 상대에게 끌렸던 장점을 곰곰이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라도 배울 점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나만의 이별 극복 방법을 또 하나 덧붙이자면, 나는 이별 후 상처 받은 내면을 다독여주는 책을 많이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보다는 나와의 시간 또는 나를 사랑해주는 지인들과의 만남에 많은 시간을 쓰다 보면 내 내면을 들여다보며 깊은 사색을 할 수 있고, 주변 지인들과도 깊이 있는 대화를 하며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연인에게 심취해 돌보지 못했던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과정 속에서 나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게 되고 그런 나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지인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며, 그러한 솔직한 마음들을 글로 녹여내면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이 담긴 좋은 글이 탄생한다.


모든 일어난 일에는 이유가 있기에 우리가 그 사람을 만난 것도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된 것도 다 의미가 있다.

그것을 깨우치고 나면 세상 모든 만남도 이별도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어 모든 일어난 일들에 마음을 덜 쓰고 덜 아파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별의 아픔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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