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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을 때

by omoiyaru

당신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금 내 눈앞이 너무나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해보자.


이때, 우리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릴 수도 있을 것이며,

또는 길을 찾기 위해 더듬더듬 어디로든 향해 나아가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

그저 수많은 선택지들 중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답만 있을 뿐.


어떤 선택이든 우리는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가만히 있는 것 또한 하나의 선택이다.


나는 나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았을 때, 길이 보이지 않아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도

일단 어디로든 나아가겠다는 선택을 했다.


가만히 있는 것이 안전할 수도 있다고 잠깐 생각했지만, 나에게 있어서 가만히만 있는 삶은

너무나 답답하고 지루한 일이기에, 어떤 결과를 얻게 되더라도 일단 나는 움직이기로 선택했다.


그리고, 이 질문을 '내가 살아가는 인생길'로 바꾸어 말해 보아도 그 답은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지금의 나는 나아감을 선택했고, 앞으로도 이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나는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그 걸음이 더디고 힘들고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도 나는 계속해서 나만의 답을,

나만의 길을, 나만의 정답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기를 택했다.


실제로 지금 나는 그렇게 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보이지 않는 어딘가를 향해 조금씩 더듬거리며 나아가고 있다.


과정 속에 있을 때에는 결과를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지금의 삶이 내 삶의 어떤 과정 속에 있는 건지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건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이것만큼은 알고 있다.


결국 인생에는 끝은 있고, 그곳에 다다르고 나면 이 모든 과정이 그곳에 향한 과정이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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