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요일 오후 일상
안녕하세요?
지난 어버이 날 마음 속으로 이땅의 모든 부모님들, 특히 학부모님들을 응원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말에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들을 돌본 날은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내가 없어지는 기분'에 시달리고 마음이 울적합니다. 다른 좋은 일들을 생각하며, 이 마음을 셀 수 없이 이겨냈고 버텨내신 부모님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지난 2월에 쓴 글을 마지막으로 그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여러 번의 개학 연장과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온라인 개학까지... 사립초등학교 교사로서도 여러 힘겨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사립초 맘카페에 가끔 들어가 사립초 부모님들의 동향을 살피며, 사립초 교사로서 뭔가 이 상황에 대한 입장문 느낌의 글을 쓰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온라인 개학으로 너무 바빠지기도 했었고, 또 조심스러운 마음이 더 커 잠시 브런치를 놓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글을 쓰자니 좋은 마음 반, 부담 반...그렇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브런치 글들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궁금하고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마침 EBS나도작가다 라는 공모전이 있어서... 이것을 계기로 다시 브런치를 '시작'해 봅니다. 공모전의 주제는 '시작'이에요. 일요일인 오늘이 마감날이네요. 세아이+교사맘인 저에게 2시간이 주어졌습니다!!! 2시간 안에 쓰고 맘에 안들어도 끝낸다는 각오로 >_< 처음에는 남편과 저의 이야기를 가지고 '이 부부의 시간 활용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제 브런치의 분위기를 갑자기 바꾸기가 애매해 제가 교사가 된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도 쓰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터라 기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