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시간을 매일 갖고 있다.
새벽에 가족 중 가장 먼저 일어나 기도를 하고,
가족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학교까지, 남편을 중간 지점까지 태워다 준 후
경복궁 담장 밖으로 한 바퀴 돈다.
오늘은 미세먼지표지판이 '좋음'
그야말로 청명한 날씨다.
궁중문화축제 리허설을 하고 있나 보다.
사복입은 퍼포먼서들의 리허설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 행운인 기분. 아마도 총진행자로 보이는 분이 마이크로 퍼포먼서들에게 "이리 가라, 저기 가서 서라"하는데, 그거에 따라 움직이는 퍼포먼스들을 보면서 직장인의 애환이 느껴졌다. 고생이 많으셔....
건춘문 가는 길
뒤를 돌아보면 경복궁 동십자각이 있다.
이런 전통 건축물과 뒤에 곡선 형태, 유리로 이루어진 현대적 건물이 함께 있는 모습이 서울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오늘따라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건춘문.
봄을 세우는 문이라니.
시작, 생명을 의미하는 동쪽 문이다.
서쪽 문은 '영추문'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문.
(조선시대 작명 센스가 아주 멋지네요.)
내 인생은 건춘문과 영추문 중 어디가 더 잘 어울릴까.
나이의 숫자와 관계없이
아직도 해보고 싶은 것도, 새로운 것도, 즐거운 것도 많은 청춘인 것만 같다.
국립현대미술관 뜰을 지날 때도 참 기분이 좋다.
론 뮤익 전시 조만간 보러 갈 예정! 기대된다.
휴직 중, 봄 아침에,
경복궁이라는 상징적이면서 관광 명소 둘레를
조깅하다 보면 진짜 찐 로컬이 된 기분!
센트럴 파크를 조깅하는 뉴요커 느낌인거지.
게다가 출근하는 자동차, 인파를 보면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여유도 아주 크다구.
이런 시간도 영원하지 않으니
마음에 꾹꾹 담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