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처 입은 영혼과 동행하기
몸은 빳빳하게 굳고 손은 긴장으로 땀범벅이 되고 표정은 얼어붙었어도 마음은 말을 타고 달리고,
튜브를 잡고도 몸을 펴지 못한 채 발만 겨우 동동 띄워도
마음은 맘껏 물 위를 헤엄쳐 다니고,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에 겨우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어도
마음은 바닷속에서 뛰어놀았다.
뿌듯한 마음으로 말에서 내리고 물속에서 발을 떼어 봤다고 자랑하고 바닷가에 앉아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동생의 표정은 행복했다.
뭔가를 능숙하게 잘하지 못해도 즐길 수 있고
서툴러도 시도해 볼 수 있고
잘하지 못하거나 실패했어도 즐거울 수 있다.
때로는 해보려는 마음만으로도 해봤다는 노력만으로도 아주 아주 작은 성공만으로도 행복으로 벅찰 수 있다.
행복이란 그런 것이다.
그 행복의 농도와 밀도가 얼마나 진하고 빽빽한지 잘 알기에 동생의 작은 시도들, 그 아무것도 아닌 성공과 성취를 나는 진심으로 응원하고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