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전하는 마음
어제 새벽에는 빗소리가 정말 대단했다.
엄청난 양의 물을 계속해서 양동이로 들이붓는 듯한 소리였다.
비가 오는 저 바깥세상이 걱정스러웠다.
이 비에 한참 맛이 들어갈 과일들이 잘 버텨줄까?
고추밭의 고추는 괜찮을까?
이제 막 수확하려고 했던 온갖 작물들은 다 어쩌나?
내리는 비에 잠도 제대로 못 잘 농부들 걱정에 한숨
비가 너무 와서 오늘 매출이 0원이라는 카페 사장님의 사연을 떠올리다 또 한숨.
택배 일을 하는 친구 녀석은 이 빗속에 어떻게 일하나 싶어 또 한숨.
빗소리에 잠은 안 오고 이런저런 쓸데없는 걱정에 뒤척뒤척.
비 그치고 나면 과일값도 야채값도 다 오르겠구나, 매일 과일이 한 끼인 나는 뭘 사 먹어야 하나.
결국 내 먹을거리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