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돌

by 전온유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


너무 튀거나 두드러지는 것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며

직장에서 선배들이 자주 내리던 충고였습니다.

비슷한 뜻으로, “그냥 하던대로 해라,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말도 있지요.

그런데, 매끈해진 돌들이 모여 놓이면

서로 닿는 자리에 틈이 생깁니다.

그 틈을 메우는 것은 언제나

모난 돌의 뾰족한 부분입니다.


테트리스를 떠올려 보십시오.

튀어나온 모양이 있기에

다른 조각이 제자리를 찾습니다.

각진 부분이 없었다면

완성도, 조화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모난 탓에 정을 맞는 것이 아닙니다.

정을 쥔 손이 다름을 지우려 할 뿐이지요.

끝내 견디지 못하는 것은,

모난 돌이 아니라

차이를 두려워하는 그 손입니다.


때로는,

모난 부분이야말로

세상을 맞물리게 하는 마지막 열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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