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듣는 연습
어느 날, 우리 집 반려견이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정말 답답했어. 내가 얼마나 멍멍거리며 말했는데,
왜 네가 못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어.”
그러면 나는 웃으며 대답할 겁니다.
“그래, 언제 그랬는지 말해줄래?”
“택배가 왔다고 크게 짖었을 때,
넌 오히려 나를 혼냈잖아.
그리고 저녁 산책이 늦어질까 봐 꼬리를 흔들며
눈빛으로 재촉했을 땐,
넌 그저 귀엽다고 웃기만 했지.”
반려견을 키워보니,
무엇을 원하는지 알 듯하면서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하지요.
그런데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 곁에는 이미 사람의 말을 하는 가족이 있는데도
그 마음을 다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소리는 귀로 듣지만,
'말'은 어디로 들어야 할까요.
반려견의 말이든, 사람의 말이든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면
비로소 알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