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린 마음의 잎사귀

by 전온유

선인장의 가시는 사실 잎이라고 합니다.


어떤 식물은 넓게 펼쳐진 잎으로 사는데

선인장 같은 식물은 찌르면 피가 날 듯한 가시로 살아갑니다.


환경에 따라 잎의 모양새는 달라집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뾰족합니다.

건드리면 금세 찌를 듯한 사람,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을까요?

원래부터 그랬던 걸까요?


선인장은 옮겨 심어도 선인장이지만

사람은 옮겨 살면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하지요.


가시였던 마음이 넓고 푸른 잎으로 바뀌곤 합니다.


그러니

왜 가시 돋아 뾰족하게 사느냐고만

묻지 말고


돌돌 말리다 못해 가시가 되어버린 마음이

다시 펼쳐질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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