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기의 문화, 그 이면의 그림자
'한국에서의 삶'에 관한 기록
Mission. 한국에서만 있을 것 같은 관행과 악행에 관하여
제일 먼저 떠올랐던 장면은 ‘줄을 서는’ 나와 우리 사회의 모습이었다.
익숙해서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이상한 "줄 세우기" 또한 많았다.
줄 서기의 문화, 그 이면의 그림자
줄 서기와 줄 세우기.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이 두 단어는 질서와 규칙을 상징하는 동시에 경쟁과 서열의 그늘을 드리운다. 한국인은 유독 줄을 잘 선다. 버스 정류장에서, 놀이공원 입구에서, 맛집 앞에서도. 이는 시민의식의 표본이라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그러나 줄 서기의 그림자는 줄 세우기로 이어진다. 그 줄의 순서는 단지 선착순으로 끝나지 않고, 때로는 나이, 학벌, 소득 등 보이지 않는 기준으로 다시 정렬된다.
교육열이 과열된 지역의 부모들은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듣게 하기 위해 꼭두새벽에 집을 나선다. 학업 기관뿐만 아니라 병원 예약, 콘서트 티켓 구매, 명절 기차표 예매까지, 한국에서 줄 서기는 일상이자 숙명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줄 세우기다. 아이들은 ‘선행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나이에 과중한 학업을 강요당하며 또래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배우기를 요구받는다.
경쟁은 단지 입시 과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적, 외모적 기준에서조차 아이들은 부모의 욕망을 등에 지고 뛴다. 대중의 시선에 맞추어 키를 키우기 위해, 외모를 개선하기 위해 그들은 의료업계로 향한다.
이 모든 과정의 선상에 선 부모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아이의 의사는 반영되었는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있는지,
당신의 그러한 선택으로 아이는 정말로 안녕한지를.
당신이 꿈꾸는 보통의 하루는 어떤 모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