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SYMBOL V3, 아워심볼 세 번째 이야기

프로토타입 너머: 스포츠 테크 비즈니스의 서막

by 이상욱

벌써 2025년이 시작됐다. 지난 연말, 서비스 피드백을 바탕으로 아워심볼의 다음 장을 준비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UX 설계부터 '운동하는 나의 모습을 멋지게 표현해 주겠다'는 핵심 가치를 담아낼 감도 높은 디자인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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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UX 디자이너를 찾는다"라고 여기저기 알리고 다니다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인연이 닿았다. 2024년 12월 13일, EO에서 열린 오프라인 행사 '리얼밸리 파크'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디자이너를 만나게 된 것이다.

몇 번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미팅을 하면서 내가 이 서비스를 왜 만들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담아내고 싶은지 정말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다행히 그 진심이 전해졌는지 디자이너는 아워심볼 V3 프로젝트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마라톤처럼 길고 긴 회의를 거치면서 서비스 방향성을 잡았고, '모먼트(Moment)'라는 핵심 기능을 만들기로 했다. 모먼트는 단순한 사진뿐 아니라 기록증, 레디샷 등 열정의 순간을 더 풍부하게 담는 일종의 컨테이너다. 앞으로 열정의 순간을 더 멋있게 담을 수 있는 다양한 모듈을 확장성 있게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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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기도 하고 미국시장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경험하기 위해서 1월 초부터 2월 마지막 날까지 미국으로 떠났다. 마침 프리랜서 디자이너도 미국에서 지내는 친구여서 시차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 더 집중하기 좋았다. 일주일에 거의 100km씩 달리며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비스 개발과 러닝을 번갈아가며 생각을 정리하니 아이디어가 더 선명해졌다. 3월 16일 서울국제마라톤을 타깃으로 두고 시간과의 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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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 작업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서 개발 시간이 부족했다. 아직은 혼자 팀을 꾸려가다 보니 페이퍼워크와 일정이 겹쳐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와이파이를 결제하고 작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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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새 버전이 나왔다. 훨씬 깔끔해진 디자인에 주변에서도 많은 칭찬이 쏟아졌다. 올해부터는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동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수익 모델 설계

유저에게 억지로 돈을 받는 구조보다는, 두 가지 방향으로 수익 모델을 잡았다:

1. 스포츠 이벤트 주최자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얼굴 검색 엔진 납품

2. 명확한 타겟층을 기반으로 광고주/스폰서에게 효율적인 광고 플랫폼 제공


이 모델은 시장에 존재하던 뚜렷한 문제점들에서 출발했다.

이벤트 주최자의 고충:

대규모 행사에서 촬영된 수만 장의 사진을 분류하고 배포하는 과정에 많은 인력과 시간 소요

참가자들의 불만 증가 (사진을 못 찾거나 늦게 받음)

사진 촬영에 투자한 비용 대비 낮은 활용도와 참가자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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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와 스폰서의 문제:

현수막, 배번, 티셔츠 등 전통적 오프라인 광고의 효과 측정 불가능

정확한 타겟팅 부재로 광고 효율 저하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

스포츠 행사에서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 수립의 어려움

광고비 지출 대비 ROI 확인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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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AI 얼굴 인식 기술로 참가자는 단 1초 만에 자신의 사진을 찾을 수 있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광고가 노출되도록 설계했다. 그것도 단순한 노출이 아닌,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집중하는 순간에 말이다.

다행히 첫 성과가 나타났다.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호카(HOKA) 광고를 진행할 수 있었고, 우리 서비스와 광고 콘셉트가 딱 맞아떨어져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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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이 모든 결과가 별도의 마케팅 예산 없이 순수하게 바이럴만으로 이루어낸 성과라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자연스럽게 광고에 노출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


이어서 장수트레일레이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공식 사진 서비스로 아워심볼이 지정되었고, 아크테릭스와 스카르파 브랜드의 광고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계속적으로 클라이언트와 소통하고 귀를 기울이다 보니 어떤 순간에 광고가 가장 효과적인지, 어떤 형태의 크리에이티브가 스포츠 참가자들에게 반응이 좋은지에 대한 독자적인 패턴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벤트 유형별, 참가자 특성별로 미세하게 조정된 광고 전략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 정교해졌고, 클라이언트들은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스포츠 마케팅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매 프로젝트마다 축적되는 데이터와 경험은 아워심볼만의 독특한 스포츠 마케팅 방법론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두 가지 어려움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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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실수로 잘못 설정한 서버 세팅 때문에 예상 못한 비용 폭탄을 맞았다. 아직 제대로 벌지도 못한 상황에서 AWS 청구서를 보고 현타가 왔지만, 서비스를 중단할 수는 없었다. 서비스 운영, 개발, 고객사 소통을 위해 미국에서 돌아온 후 지난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 이상 잠을 잔 날이 거의 없었다. 다행히 서비스는 다시 안정화됐다.

둘째, 공들여 준비한 '모먼트' 기능이 생각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 부분은 계속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고객경험을 설계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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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었고, 사람들은 반응했다. 올해 초 15,000명이었던 유저 수는 현재 28,200명으로 늘었다. 2025년 상반기까지 30,000명 달성이라는 목표의 94%를 이미 이룬 셈이다.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스포츠 사진작가들도 아워심볼 생태계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현재 누적 163명의 작가분들이 활동하면서 참가자들의 소중한 순간을 담아내고 있다.

이렇게 참가자, 작가, 주최자, 스폰서가 하나로 연결되는 건강한 스포츠 콘텐츠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다. 열정의 순간을 담는 사람과 그 순간을 소비하는 사람, 그리고 그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서로 윈윈 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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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심볼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ursymbol )에는 이제 콘텐츠가 쌓이기 시작했다. 'Show Your Moment'라는 슬로건 아래, 한 사람의 열정적인 순간이 빛나기 위해 참가자뿐만 아니라 대회 주최자, 응원자, 스폰서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 부분은 '은지'님이 너무 잘해주고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 단계, 팀의 확장

현재는 스포츠 이벤트 디렉터와 오거나이저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 형태지만, 앞으로는 아워심볼 자체 IP 이벤트도 만들어 내놓으려고 한다. 또한 우리 생태계의 핵심인 스포츠 포토그래퍼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베네핏 프로그램을 현재 기획 중에 있다. 작가들이 단순히 사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더 나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모든 계획들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더 단단한 팀 구성이 필요하다. 이제 프로토타입과 실험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사업 확장기에 돌입하려 한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운동하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고객경험을 설계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자신이나 주변에 추천할 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아워심볼 인스타그램(@oursymbol) DM, 이메일(1stwook@oao-corp.com)로 연락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포츠가 있게 하겠다"는 미션을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하나씩 목표가 이루어지는 걸 보면서 이 길이 맞는 방향이라고 느끼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포츠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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