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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어전문 오코치 Oct 24. 2021

1-7. 진로를 정한다면 내 삶이 행복해질까?

  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살아간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럼, 여기서 또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행복한 삶이란 뭘까? 각자가 정의하는 행복의 개념은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행복감을 느끼려면 마음이 평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근심이나 걱정 없이 오직 내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확실한 진로를 정하지 못해 힘든 하루를 버티는 사람에게 마음의 여유가 존재할까? 항상 고민하고 갈등하며 때론 좌절하고 슬퍼한다. 당연히 이런 사람의 삶은 행복하지 않다. 그런 것 없이도 편안하던데요? 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도 잘 모르지만 자신의 타고난 성향과 재능을 발휘하며 살고 있기에, 일하며 딱히 불편한 점이 없었기에 힘들게 진로 고민하는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한다.  

    

  예전에 직장에서 동갑내기인 직원과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당시 나는 내 적성과 맞지 않는 업무를 하며 심적으로 지쳐있었고, 내가 잘하는 일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그때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자신은 일이 바쁘고 어려울 때는 있었지만, 그렇게 다른 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라고 했다. 이 친구는 스스로 잘 모르고 있었지만, 사무 업무에 재능이 있었다. 이 친구가 올리는 보고서와 기안문은 다른 직원들보다 더 깔끔했고, 보고 받는 사람이 알기 쉽게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나만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우리 팀의 선임들도 그 직원이 일 처리를 잘한다는 것은 이미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사람들은 꽤 많다. 그럼 나는? 왜 누군가는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회사 생활하는데 나만 왜 힘들어야 하는 걸까? 한 주에 52시간씩 30년을 일한다고 했을 때 81,120 시간을 일해야 한다. 초과 근무를 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실제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고, 하루를 따져 봐도 잠자는 시간을 빼면 집에서보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길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단순히 버티기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내 모든 인생을 건다는 게 어찌 보면 너무도 억울하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이라면, 어떻게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명 내가 잘하는 일은 존재하고, 그 일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당신은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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