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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벼리 Jun 08. 2023

글은 사는 만큼 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매주 목요일 저녁에 에세이 "봄이 와 왈츠를"을 올리는데 이번주는 늦어지고 있어 책 리뷰를 올려 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지만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거라는 핑계로 한번 올려 봅니다. ^^)
 연휴도 길었고, 여러모로 피곤하여 게으름에 여유까지 부려 에세이는 다음 주에 올릴 생각입니다. 읽지 않고 라이킷만 누르고 가시는 분들도 많지만 기다리실 분들을 위해? 살짝 떡밥을 투척해 보자면...
 11화의 임시 제목은 "새벽을 달려 응급실로"입니다. 만만치 않은 내용이겠죠?
 ㅠㅠ 그러니 천천히 쓸게요.ㅋ

 각자의 공간에서 한주도 평안하기시를 바랍니다.

[구시렁 한마디] 이모티콘 가운데 정렬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ㅋ 글쓰기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주면 좋겠네요.





왜 글을 쓰는가?

 이미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왜 쓰냐고 묻는다면 불 필요한 질문인가? 그렇지 않다. 잘 쓰려면 왜 쓰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왜 쓰는지 모르면 잘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멋진 문장을 구사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다. 읽는 사람이 글쓴이의 마음과 생각을 느끼고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써야 잘 쓰는 것이다.



사는 만큼 쓴다.


 글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다. 잘 살아야 잘 쓸 수 있다. 살면서 얻는 감정과 생각이 내면에 쌓여 넘쳐흐르면 저절로 글이 된다.

 그 감정과 생각이 공감을 얻을 경우 짧은 글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표현할 내면이 거칠고 황폐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다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중에서-





 유시민을 좋아하지만 그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 '그는 잘난 척을 잘하는 사람인가 보다. 글도 그렇겠지?'라고 말이다. 나는 그를 잘 모른다. 바른말을 잘하고 선량하고 지적인 이미지만 좋아했던 것이다.


 글쓰기로 유명한 그의 책을 읽지 않은 이유도 그는 어려운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은 2015년에 쓰인 책이다. 8년 전 책인데 아직 판매 중이라 다행이다. 서점에서도 나처럼 아주 뒤늦게 찾는 사람들을 위해? 간간히 들여놓는 모양이다. 서점 구석 책장에서 겨우 남은 한 권을 발견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아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책이다. 그는 글은 잘 읽혀야 하고, 이해할 수 있게 써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그의 글은 잘 읽혔다.


 모르던 글쓰기 비법을 배우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유시민의 글에 대한 가치관이 더 인상적이었다. 글을 대하는 자세와 그가 글을 어떻게 쓰는지, 우리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와 다르게 감성적인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가 추천하는 책들을 읽어 보려고 한다.


 더 많이 읽어보고, 더 많이 써가며 글쓰기 근육을 길러야겠다. 당장에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지 않고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멀리 보고 호흡을 길게 가다듬어 본다.


 아직 읽어 보지 못하셨다면 얼른 서점으로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주의! 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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