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관한 제 의견을 매체(메디칼 업저버, 메디칼 타임즈)를 통하여 전해드린 바가 있었습니다.(기사 링크 :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0020
http://www.medicaltimes.com/Users4/News/newsView.html?ID=1117182)
최근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의 어려움에 관한 기사들이 다시 늘고 있어서 제 생각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기사 링크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288470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854)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관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라고 하는 신규 직업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외래를 보지 않고 입원환자만을 전문적으로 보는 전문의로서 최근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 및 이에 따른 처벌강화로 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환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되면서 입원전담전문의의 중요성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사 링크 :http://www.medicaltimes.com/News/1119105)
이러한 입원전담전문의는 2016년 9월 정부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이후로 2년째를 바라보고 있으나 내/외과 입원전담전문의 합하여 아직 65명이내의 인원으로 예상한 만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는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시범사업 설문조사처럼 연봉이 적거나 계약직이라는 문제가 다일까요?
(기사링크 : 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31455&thread=22r02)
지원자와 병원 입장으로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지원자 입장에서는 지원자는 최소 전문의 이상의 자격자로 입원전담전문의 이외에도 취직의 선택지가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선택지보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시에 매력적인 부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 병원들의 상황을 고려시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고(다른 계약직 진료교수,임상교수와의 형평성 문제), 연봉 또한 상승폭이 제한될 수 밖에 없습니다.(정부 수가 이외에 추가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병원이 거의 없는 상태)
그렇다면 지원자들 입장에서는 추가로 어떠한 부분들이 있어야 입원전담전문의로서 근무를 고려할까요?
1)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같이 고민하고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입원전담전문의 수요가 늘것이라는 예상 외에 어떠한 직업군으로 발전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정부,학회,병원,그리고 현재 일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이 고민하며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는 전공의 수의 부족으로 인한 입원환자 진료에 국한되어 있지만 향후 인턴,전공의 교육, 환자 안전 관리등을 포함한 진료질 향상쪽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고민들은 현재의 입원전담전문의들을 어떻게 교육시키고 발전시키는가 하는 부분과도 연결되어 있고 이미 이에 대한 고민을 실행에 옮기는 병원들도 있습니다.
(기사링크 : http://www.medicaltimes.com/News/1119096)
2)입원전담전문의 정착을 위한 지원부서, 지원팀이 있어야 합니다.
이미 각자의 영역을 구축한 내과 내 분과에 비하여 입원전담전문의는 걸음마 단계로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점을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지원팀(TFT 포함) 또는 지원부서가 있어야 합니다.이러한 지원팀, 부서는 통합내과, 종합내과 등의 소속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기사 링크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3/2018032300994.html
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07535&thread=22r02)
3)휴일 근무, 밤근무에 대한 지원 및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실제 미국에서 입원전담전문의 도입시 가장 크게 효과를 기대했던 부분은 휴일 및 밤근무하는 입원전담전문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앞으로 휴일(토,일요일,공휴일) 및 밤근무하는 전문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근무 조건시 정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수가를 더 지원하고 병원들 또한 인센티브 등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지원자들 또한 다양한 근무 조건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4)팀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 1-2인 만으로는 burn out으로 원하는 진료 향상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팀웍으로 서로의 burn out을 방지하고 업무 및 스케쥴을 분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병원들은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해결되어야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아갈까요?
1)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병원의 손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을 통한 정부의 수가 보전 이외에도 안전한 진료 환경 구축, 동료 의료진들의 만족 및 업무강도 감소가 될 수 있음을 근거 자료 및 홍보를 통하여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들이 환자분들의 만족도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2017년도 시범사업 설문조사에서 보여준 내용들입니다.
(기사링크 : 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31455&thread=22r02)
2)입원전담전문의들 역량에 대하여 병원과 지원자 상호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렵게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고 지원하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 역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채용은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학회에서는 역량 강화를 위하여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추후 인증제까지 고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3)병원들의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정보가 쉽게 공유되어야 합니다.
부익부 빈익빈, 블랙홀처럼 한 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는 일이 없도록 입원전담전문의 채용 정부가
각 병원 채용 사이트 이외에도 입원전담전문의 네트워크, 학회 홈페이지, 정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홈페이지 등을 통하여 쉽게 공유되어서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짧게나마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이 어려운 이유와 대책에 대하여 고민해 보았습니다.
물론 아주 좋은 연봉과 정규직이 가능하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조건들이 가능한 병원과 가능하지 않은 병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 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과 할 수 없는 부분을 나누어서 시도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 병원들에게 각 병원들 환경에 맞는 좋은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나오기를 희망합니다.
2018.6.12 서울아산병원 입원전담전문의 김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