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현장자문을 하면서 1화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실제 1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 중의 하나인데 그와는 다른 이유로 현장자문의사들은 힘들었습니다.
의학드라마의 어려운 점은 촬영이 끝난다고 끝나는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드라마는 촬영이 끝나면 편집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이 되는데 의학 드라마는 편집을 하고 나서도 또다시 환자 모니터링 상태를 후작업(CG포함)통하여 최대한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
이전 다른 의학드라마 작업 하신 여러 선생님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장면은 아이 심폐소생술할때 심장 마사지를 하면 VT(심실빈맥)가 나오게 하고 리듬 확인 위해 손을 떼면 리듬이 늘어지게 보이게 하는 것이 키포인트 였습니다.
문제는 현장자문의사는 당연히 후작업 과정을 모르고 후작업 하시는 제작팀 선생님들은 당연히 의학분야 중에서도 쉽지 않은 EKG를 모르신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여러 우여 곡절 끝에(이 부분은 제작 노하우라고 생각되어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리듬이 완성되었고 그때서야 이 슬픈 장면을 일이 아닌 감정 이입을 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ECMO 장비의 rpm 등의 수치도 실제와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게 할려고 후작업을 거쳤습니다.
P.S 후작업 하시는 제작팀 선생님들은 이 1화 이후에도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