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즐KIN창 심재석 Sep 12. 2018

한글의 로마자 모아쓰기 표기법,한글로망 #6

제1장. 한글로망의 창안 배경 및 필요성

[한글 연구의 추세 및 우리의 방향]


최근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펼치는 학자들이 많았습니다. 훌륭한 연구이고 유익한 연구입니다.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명예교수 정 광 박사는 상당히 오랜 기간 한글을 연구하면서 기존 한글학계와는 다른 소수의견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목적이 순수한 우리말을 표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한자음을 표음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의 한자음의 표준음을 정음이라 하였고, 조선의 한자음이 이와 달라 혼란을 초래하고 있어서 최대한 중국의 한자음인 정음을 표음하기 위해 훈민정음 28자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때 ‘수정된 한자음을 표음하기 위해 바로 훈민정음이 탄생한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대개 이런 주장이 새로운 수준입니다.



우리는 훈민정음 창제에 대하여 이와는 조금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좀 더 과학적인 원리의 규명과 인간의 기능성을 철학적으로 규명한 세종대왕과 그의 천재적 과학자들의 업적을 널리 알려야 하겠다는 일념입니다.
 

훈민정음은 원제국의 쿠빌라이가 꿈꾸던 파스파 문자로 표음문자의 꿈을 실현한 고려 말, 조선 초 이 땅의 인문과학의 승리입니다. 사람이 말소리를 내는 방법을 5성(다섯 가지 발음기관)과 모음의 혀의 위상에 따른 기하학적 기호화를 통하여 명쾌하고 쉬운 소리의 법칙을 정립하고 언문 28자의 표기법 예시를 반포하셨습니다. 


여기서 한자음과 한국어 고어의 발음을 더 섬세히 표기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각자 병음과 순경음, 여린 히읗, 반치음 시옷 등의 표기가 있는 것입니다.      


정음은 사람의 말하는 기능을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여 그 원리를 규정한 표준화 연구입니다. 말소리 현상은 그 변화가 무궁무진하고 습관과 개인차에 의하여 비슷한 소리도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발현시키는 등의 규칙성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고, 한자의 운서에 기록된 것처럼 결과적 소리의 기록과 그 연관된 발성 기관을 추측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인류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자의 기능성은 크게 발전하지 않았고 상형문자의 한자 속에 한국어의 음성학적 기술이 담겨진 소리화석들이 설문해자의 글자 모형 분석이야기에 무수히 그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그 상형문자의 소리와의 괴리를 극복하는 기술로 중국어는 성조체계를 발전시켰고, 우리의 신라와 고구려 등에서는 이두와 향찰, 구결의 발음기준의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중국은 방대한 한자 문자의 표준화와 발음의 통일성을 이루고자 고금운회, 홍무정운 등 거대 제국의 막대한 투자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역적 시대적 변화와 문화적 보수성에 기반한 발음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게 역사적으로는 큰 숙제였고, 한자의 가장 큰 약점이었습니다. 


훈민정음은 이런 발음의 불일치 문제를 인간의 기능적 요소를 중심으로 쉽게 풀어낸 발상의 전환이고 언어의 철학적 혁명입니다. 언문 28자의 예시에서 보듯이 기호적 표기는 전문가들의 논리적 규명과 체계적 정의의 결과입니다.     

 

우리는 세종대왕의 연구를 최신의 정보통신 기술의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그 표현 계층 서비스의 역할에 주목하여 디자인 표기의 개념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제화시대, 다문화시대의 한글의 역할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한글 소리를 데이타로 하여 언문 기호에 대응하던 디자인 표기 기호를 로마자 기호를 똑같이 모아쓰기 방식으로 구성하여 디자인을 창출해 내었습니다. 데이터는 한국어 한글의 정보이지만 사용자가 선택한 표시 환경은 국가적 교육적 환경에 맞추어 다양화 할 수 있는 새로운 하나의 자원에 기반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 개념의 창출이 되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소리를 보는 혼란스러움을 넘어서기 위하여 소리를 내는 인간을 보았습니다. 인간이 소리를 내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들을 조사하고 정리하여 체계적 분석을 해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너무도 엄청난 반전으로 도출해 내셨습니다.


인간이 내는 소리에 대한 분석은 한자의 운서 ‘홍무정운’과 파스파 문자, 산스크리트어의 음운학에서 연구되었듯이 홑소리와 닿소리로 구분이 되고 반절 성운표기처럼 성모와 운모로 구분할 수 있지만 운모의 구성을 좀 더 심층 분석하여 중성과 종성을 분리해 냈습니다. 


그리하여 5성의 체계와 홑소리의 음성학적 규격을 정립하였고, 너무도 귀중한 소리의 본 모습을 혀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풀어내셨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도깨비 창업 아이템의 비밀 #1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