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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Apr 17. 2020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13

결제수단으로의 암호화폐

결제수단으로의 암호화폐


정보통신 혁명이 닷컴 전성시대를 몰고 왔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과 애플이란 플랫폼 제국이 닷컴시대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이들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와 행태정보를 빅데이터로 수집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하여 우리들의 빅브라더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인간들을 지배하는 신적인 존재로 성장해버렸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코로나19 사태라는 뇌관으로 폭발력이 더 커져버린,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변화로 이제 새로운 승자가 나올 것입니다. 그 새로운 승자는 블록체인 기술혁명이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AR,VR,MR 콘텐츠 기술이 수반된 블록체인 기술이 혁명을 주도할 것입니다.


정보통신 혁명이 가져온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가장 결핍된 기술이 바로 가치를 전달하는 네트워크였습니다. 그 가치 전달과 교환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 구석구석,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모바일폰에서 폰으로, 컴퓨터에서 컴퓨터로, 노트북에서 태블릿으로 피어 투 피어(Peer to Peer)의 분산, 탈중앙화 기술, 암호화 기술로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새로운 승자,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다시 탄생하는 경계선이 될 것입니다.


얼마 전부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대국들이 디지털 화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 19사태로 그 당위성이 더 커져 버린 것입니다. 그동안 소극적이던 우리 정부, 한국은행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 디지털 화폐를 도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실감한 것입니다. 최근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는 미래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CBDC 도입에 따른 기술적, 법률적 필요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파일럿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한 연구 추진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추진하는 CBDC는 비트코인과는 약간 다른 대척점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의 교환이나 전달이 디지털로 변해야 한다는 건 인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이 또 다시 달러 양적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미국이 리먼브라더스 사태시 달러를 무분별하게 발행한 것으로 비트코인이 탄생했습니다. 만약 또 다시 그런 양적발행이 일어난다면 세상은 점점 더 블록체인 기술의 시대, 암호화폐의 시대로 더 급격한 발전을 해 나갈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시장 파괴 주역은 신기술 특히 파괴적인 혁신기술이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경제학자 탈레스 S. 테이셰이라는 최근 <디커플링> 저서에서 새로운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시장 파괴(market disruption)' 현상의 주원인으로 '신기술'을 지목했습니다. 파괴된 시장에서 살아남을 대책 역시 신기술이라고 봤습니다. 따라서 기존 기업들은 기술 혁신에만 더욱 매달려 왔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신생기업들의 성장요인을 분석한 저자는 “시장 파괴의 주범은 소비자”라는 사실을 간파했습니다. ‘시장 파괴’ 현상을 야기한 신생기업들은 공통적으로 고객의 소비활동 과정에 존재하는 연결고리(제품탐색, 평가, 구매, 사용) 가운데 약한 고리를 하나씩 떼어내어는 디커플링(decoupling)으로 강력한 사업모델을 키워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저자는 파괴적인 혁신의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고객 가치사슬(value chain) 파악에서 시작하는 고객 중심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치 이동이 가장 핵심 관건인 시대입니다. 제 아무리 큰 나라라 하더라도 공정분배라는 대의를 저버린다면 국민들은 외면할 것입니다. 국가가 통제하는 디지털 화폐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공정분배라는 기치 아래 탄생한 암호화폐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그리고 공정이라는 가치의 전달을 완성시켜 줄 블록체인의 가상자산, 암호자산이 4차 산업혁명이 추구하는 가치인 것입니다.


공정 분배를 위한 가치를 전달하는 가치교환망으로서의 블록체인 전성시대가 이제는 바른 방향을 잡으면서 발전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 근간에 스마트 계약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체결되는 네트워크 노드상의 스마트 계약이 발전하면 스마트 결제 또는 지불이 함께 동반되어야 합니다. 커피자동판매기 벤딩머신에서 일어나는 일이 이제 글로벌 네트워크의 인터넷 정보망, 아니 P2P 블록체인 분산 네트워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지불과 결제, 화폐의 이동, 가치의 이동이 원활하게 일어나야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부터 등장했지만 도입이 더더욱 급속하게 확산, 증가하는 것들이 로봇자동화, 인공지능 자판기, 비대면 스마트 오더의 ‘언택트(untact)’ 문화입니다. 교육도 모임도 이제 화상으로 하는 온라인 실시간 문화시대가 왔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실감 콘텐츠 기술이 더 획기적으로 발전한다면 인간은 이제 더욱 고립되어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대안을 온라인 또는 로봇, 실감 콘텐츠, 사이버에서 찾을 것입니다. 로봇과 대화뿐만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정서적인 그리고 육체적인 교감도 이뤄질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기술이 바로 가치전달 체계입니다. 가치의 전달망, 전자지불과 스마트 결제수단이 바로 블록체인 망인 것입니다. 정보망은 인터넷, 가치망은 블록체인 시대가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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