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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Apr 20. 2020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14

블록체인 메인넷이란 무엇인가?

블록체인 메인넷이란 무엇인가?


비트코인에서 촉발된 암호화폐의 광풍에서 이제 좀 정신을 차린 듯합니다. 그동안 많은 얼리어답터들이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2,000만 원씩이나 올라가는 미친 현상에 매몰되어 기초적인 학습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삭빠른 사기꾼들에게 놀아났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에 대한 갈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광풍으로 여러 개의 블록체인 플랫폼의 메인넷이 나왔지만, 이를 활용한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나 리마크블한 콘텐츠는 많지 않습니다. 애플의 앱스토어 또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가 인터넷 기반 플랫폼입니다.


이더리움, EOS, NASGO, AIDA, Qtum, 리플, 네오 등의 댑스토어(Dapp Store)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입니다. 바로 이런 것들을 우리는 블록체인 메인넷이라고 부릅니다. 자신들의 블록체인이라는 인프라를 누구에게나 제공하겠다는 것이 바로 메인넷을 공개한다고 공개적으로 선포한 것들입니다.


블록체인을 보면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Node라고 불리는 분산된 정보 저장 구조가 존재하며, 이 구조는 정보의 왜곡, 위변조 및 해킹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노드를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메인넷(Mainnet)을 가졌다고 합니다. 메인넷이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한 분산애플리케이션, DApp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국가 경제 안에서 이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일종의 지역경제와 같은 에코시스템이라는 생태계의 형태입니다.


메인넷이 구축된 블록체인은 다른 플랫폼과는 별개로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이 메인넷의 구축이 바로 토큰(Token)과 코인(Coin)을 구분짓는 기준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분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코인과 토큰의 차이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코인은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를 소유한 경우 코인으로 부릅니다. 예를 들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퀀텀(QTUM), 스팀(STEEM), 넴(NEM)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토큰은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소유하지 않은 경우 토큰으로 부릅니다. 예를 들면, 이오스(EOS), 트론(TRX)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토큰은 이더리움 ERC20 기반이라든지 또 다른 프로토콜을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더리움 기반으로 출발하여 후일 자신만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다수 있습니다.


전 세계 토큰의 표준인 ERC-20(Ethereum Request for Comment) 토큰의 경우 이더리움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하는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탈중앙화 응용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의미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화폐 뿐만 아니라 자산(asset)의 기능도 수행합니다.


앞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더리움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애플 앱스토어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Dapp은 앱스토어 마켓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토큰은 이 앱스토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디지털화폐, 지불수단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퀀텀의 경우 처음에 ERC-20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여 토큰의 형태로 출시되었으며, 토큰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고 이 자금을 활용하여 독립된 네트워크 개발 및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습니다. 나중에 퀀텀은 독립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메인넷을 발표했고 토큰의 스왑을 통해 퀀텀 토큰에서 퀀텀 코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오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2018년 6월 메인넷을 출시했으며, 이오스도 토큰에서 코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좀 더 쉽게 쉽게 비유하자면 메인넷은 독자적인 애플 앱 스토어를 구현한 것이라 보면 됩니다. 그런데 반드시 독자적인 메인넷을 구축할 필요는 없습니다. Dapp이 현재 앱과 다른 점은 탈중앙화된 앱은 구글 또는 애플의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를 통해 Dapp 개발자는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 서비스, 콘텐츠를 비즈니스화하여 탈 중앙화된 분산환경에서 자신만의 사업을 펼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필자가 주장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기업 또는 한국출신 기업가가 관여하고 있는 국산 메인넷에는 루니버스(람다256), 클레이튼(그라운드X), 아르고(블로코), 베잔티움(베잔트), 엑스블록(엑스블록시스템즈), 메타디움(코인플러그), 브릴라이트(한빛소프트), 페너시어(메디블록), 심버스, 리기, 코스모스 등이 있습니다.


또 외국인들이 주도하는 오보스(헥사그룹, ), 바이낸스 DEX(바이낸스거래소), 질리카(싱가포르), 그린코인(Mimble Wimble)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많은 블록체인 메인넷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메인넷에는 또 시그마체인, 큐브체인, 세박, 링크체인 등이 있습니다. 세박은 우리나라 최초로 ICO를 성공시킨 보스코인의 플랫폼이고,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은 링크체인입니다. 라인은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이콘과 함께 조인트벤처 언체인을 설립하고 라인 블록체인 메인넷과 분산앱(Dapp)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만들어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의 시장을 형성했습니다. 이것들이 애플의 아이폰, 맥북과 같은 장치의 솔루션이나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을 우리는 이제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런 플랫폼을 만들어서 자신의 디바이스의 사용성과 활용도를 늘리기 위해 시장 형성을 기획하고 의도한 것입니다. 구글 역시 플레이 스토어라는 앱스토어 시장을 만들어 구글폰의 사용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애플과 구글은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메인넷이란 이와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닷컴시대 온라인에서의 메인넷을 이들 앱스토어라고 본다면 블록체인시대의 앱스토어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분산앱(Dapp)를 포함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플랫폼이 바로 메인넷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미묘한 차이는 있겠지만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드린 겁니다.


메인넷에서는 일단 가치전달 수단을 제공해야 하는데 그것들이 그들의 주 결제수단인 암호화폐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거기 입점하는 Dapp 개발사나 콘텐츠 개발사들을 위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솔루션이나 지원도구들을 제공해야 합니다. 개발사들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 형성은 물론 그들만의 코인을 만들 수 있게 하고 그 코인들을 서료 교환할 수 있는 거래소와 비즈니스 지원도구들을 제공해야 합니다.


보다 다양하고 멋진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 서비스를 유치하여 생태계를 풍성하게 해야 합니다. 즉 시장을 만들고 좋은 상품을 입접시켜야 많은 고객들이 몰려 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메인넷이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를 지불수단으로 하는 온라인 시장인데 탈 중앙화 되어 분산되어 있는 무중단, 분산원장, 암호화, 스마트계약, 신뢰의 요식행위가 필요없는 공정분배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술의 냉대, 아니 암호화폐가 기존 화폐경제와 경쟁하는 저항 속에 메인넷들이 블록체인 시장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국가마다 규제를 강화하고 화폐경제를 지배하는 기존 세력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압박을 받는 등의 저항으로 인해 블록체인의 가능성만 인정 받았습니다. 중요한 주류 시장형성은 몇 몇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 아류 코인과 이더리움 및 3세대 대표 주자격인 메인넷들로만 유지되는 형편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메인넷들이 활발하게 시장형성을 위해 활동영역을 넓혀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19라는 세계적인 비극사태가 우리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메인넷 개발사들이 어떤 사업방향으로 그들의 비즈니스를 전개하는지에 대해서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필자의 생각에는 분산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을 지원하고 또 킬러 콘텐츠를 개발 할 수 있는 꿈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서비스 기획자나 개발자, 콘텐츠크리에이터들을 대대적으로 불러 모아야 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끼리끼리만 제휴하고 협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 그럴 수 있습니다. 정부 모태펀드나 벤처캐피털은 이런 점을 직시하고 그들의 투자방향을 다시 검토하고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블록체인 메인넷의 활성화가 차세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메인넷을 잘 선정하여 자신만의 Dapp, 킬러 콘텐츠를 토큰화 하여 글로벌 서비스로 전개하는 것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중요한 공략전술입니다. 이 글은 바로 이러한 블록체인 창업의 방향을 제시하려는 목적에서 집필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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