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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Apr 23. 2020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 #15

서비스형 블록체인 BaaS 플랫폼

서비스형 블록체인 BaaS 플랫폼


2019년 3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이 개발자들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BaaS(BaaS: Blockchain as a Service) 플랫폼인 ‘루니버스(Luniverse)’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PaaS, SaaS, IaaS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각각 Platform as a Service, Software as a Service, Infrastructure as a service의 줄임말이다.  BaaS는 여기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것입니다.


서비스형 블록체인 BaaS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마존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차입한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BaaS는 새로운 형태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입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클라우드 플랫폼, IBM의 Bluemix Garage 클라우드 플랫폼 모두 서비스형 블록체인 BaaS를 제공합니다.


루니버스 출시와 함께 람다256은 두나무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습니다. 이더리움 등 다수 블록체인 플랫폼이 이미 나와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제휴 파트너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람다256은 루니버스를 공식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확산을 위한 루니버스 지원 프로그램도 공개했습니다.


루니버스는 블록체인 업계기 고심해 온 4개 분야의 10가지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첫째블록체인 환경 개선에서는 ➀성능 강화 ➁높은 안정성 ➂편리한 개발환경, 둘째사용성 고도화에서는 ➃편리한 유저 계정관리 ➄실시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동사인 대행 ⑥유저정보 백업 및 관리 지원, 셋째보안성 강화에서는 ⑦스마트 컨트랙트 안정성 ⑧데이터 프라이버시 준수, 넷째비용 절감부문에서는 ⑨부담없는 가스비 ⑩사용량에 따른 효율적인 자동증설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도 공개되고 있습니다. 초기 런칭 서비스는 7개로 ➀이포넷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 ➁가상 자산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모스랜드 ➂한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 케이스타라이브 ➃블록체인 기반 난치 환자 커뮤니티 휴먼스케이프 ➄암호화폐 보상형 Q&A 서비스 아하 ⑥글로벌 언어 공유 플랫폼 직톡 ⑦드라마, 영화, 웹소설 등을 창작, 협업, 유통하는 스토리체인 등입니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서비스 및 기술의 확산을 위해 2019년 하반기 내 ‘Dapp 스토어와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늦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측은 “루니버스를 이용하면 장바구니에 필요한 물건을 담듯 필요한 기능 등을 고르기만 하면 자신의 시스템에 원하는 블록체인서비스를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마치 앱스토어에서 원하는 앱을 고르거나, 쇼핑몰 오픈 플랫폼에서 샵 구축시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듯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람다256은 루니버스 투자와 관련해 2대 방향(기술, 생활밀착형서비스), 5대 기술분야(라이덴, 공유원장, 오라클라이즈, IPFS, 프라이버시), 6대 생활밀착형산업(소셜 네트워크,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여행, 물류, 금융)을 키워드로 강조했습니다.


람다256 박재현 대표는 “루니버스 출시가 블록체인 개발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블록체인 혁신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0년에는 BaaS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3년 뒤인 2022년에는 블록체인계의 아마존이 되는 날이 도래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환상적입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새로운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의 강력한 경쟁자 중의 하나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필자가 루니버스를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이제 이런 방향의 플랫폼 코인 또는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블록체인 메인넷의 비즈니스 모델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이 예전의 닷컴서비스나 앱서비스 창업과 다를 바가 없고 확신합니다. 정작 중요한 건 비즈니스이며 메인넷은 모름지기 이런 방향으로 가야할 것입니다.


업비트를 개발한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의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Luniverse)'의 정식 론칭 행사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공식 공개행사가 2019년 3월19일 같은 날 열렸습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블록체인 플렛폼을 지향하고 있고, 여러 파트너사들 포함 수억 명에 이르는 플랫폼 사용자 확보하고, 쉬운 블록체인 적용 환경 등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람다256은 사용자가 실제 블록체인 디앱을 사용하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한 점, 그리고 개발자들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더하기 위해 새롭게 배워야 하는 것과 투자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람다256은 2018년 5월부터 BaaS (Blockchain as a Service) 지향의 루니버스를 개발해왔습니다. 이번 플랫폼 론칭에서는 사용성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의미에서 'BaaS 2.0'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이들은 루니버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댑(DApp)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람다256 관계자는 “실제 고객사와 미팅할 때 개발자가 아닌 사업 담당자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사업 담당자들에게 즉석에서 댑 개발 시연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웹 개발자라면 30분 만에 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게 람다256이 발표한대로 실현된다면 필자가 주장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은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4억5000만명의 사용자를 모은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플랫폼 역시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한 업데이트를 2019년 3월 19일 공개했습니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UI(User Interface)를 제공하고, 개발자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최적화된 환경(DX)을 지원합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와 유용성을 증명하기 위해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들과 제휴하여 성공적인 적용사례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테스트넷 '아스펜(Aspen)' 버전을 선보인 클레이튼은 모든 개발자, 서비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Baobab)' 버전을 일부 파트너에게만 공개했습니다. 처리속도와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 타입(Transaction Types)’과 ‘서비스 체인(Service Chain)’ 기능도 도입했습니다. 거래 타입은 획일적 처리로 인해 속도가 느려지는 기존 블록체인 거래 연산을 효과적으로 병렬화하도록 설계한 기능이며, 서비스체인은 처리할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에 추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설치 및 운영하는 확장 솔루션입니다.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위해 개발 툴(Tool)도 제공합니다. 추가된 개발 툴은 EP(Enterprise Proxy)와 클레이튼 IDE(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 등입니다. EP는 기존 모바일과 웹에서 사용하던 방법으로 편하게 클레이튼을 사용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클레이튼 IDE는 별도 개발 툴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개발 코드를 확인, 편집, 실행할 수 있는 경량화된 개발 도구입니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초당 거래 내역(TPS)은 3000TPS까지 끌어올려 속도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미술, 음악, 여성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추가로 2019년 10월 제휴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간 5차에 걸쳐 39개의 협력업체를 공개한 클레이튼은 지금까지 총 47개의 에코시스템의 협력업체를 확보하였습니다. 


그라운드X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리마크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제휴를 체결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트와 플랫폼(ARTWA Platform)’의 ‘스타트넷(STARTnet)’이 파트너로 합류했습니다. 스타트넷은 신진 작가 발굴 및 유통 혁신을 목표로 하는 소셜 커머스 기반의 아트 플랫폼입니다. 필자가 추진 중인 ‘아트콜닷컴’ 과 유사한 문화예술작품 중개플랫폼입니다.


빅데이터 기반 경험 공유 플랫폼인 ‘공팔리터’의 ‘리터(LITER)’도 클레이튼을 통해 출시됩니다. 공팔리터가 보유한 글로벌 회원 60만여 명과 4년 간 실제 운용된 사업 모델에 리워드 시스템을 적용하여 상품에 대한 실제 소비자의 솔직한 리뷰가 공정하게 보상 받고, 잠재 고객에게는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의 탈 중앙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재선 대표는 “클레이튼 플랫폼은 그라운드X의 것도, 카카오 소유도 아니다. 파트너사들의 것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메인넷이나 또 루니버스와도 상통하는 부분입니다. 한 대표는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각 산업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파트너사들과 함께 더욱 더 풍성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메인넷의 경우 지금까지는 개발 자금조달이 쉽지않았고, 모태펀드나 벤처캐피탈사들도 대부분 부정적인 투자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당수 국산 메인넷들이 2018년에서 2019년 의욕적인 개발 계획과 일정을 발표한 바 있으나 진행이 늦어지고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 부진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블록체인의 가치전송 기능의 필요성이 확실하게 부각되었습니다.  또한 2020년 3월 5일 특정금융정보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에서는 서둘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테스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제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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