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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KIN창 심재석 Sep 21. 2022

구름산 언저리 광명누리길 망월산행

망월산악회 광명의 보물을 찾아나서다

구름산 언저리 광명누리길로  광명의 보물을 찾아 떠나다 - 재경 동래고 망월산악회  :  2022. 09.18


오랜만에 망월산악회(재경동래고산악회)가 광명시 구름산 산행 공지를 올렸다. 평소에 친구 한두명과 함께 가던 관악산이나 호암산 산행을 구름산으로 대신하기로 마음먹고 광명보건소로 향했다. 마침 관악산 등산을 함께 다니던 친구가 오늘은 등산을 같이 갈 수 없다고 톡이 왔다. 이게 안성마춤인가? ㅎ 오늘은 구름산~~~


광명보건소 앞에 동기생 정호가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친구의 반가운  얼굴이다.

날씨는 습기를 가득 머금고 무더웠다.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고 있다는데 바람기는 없고 습기만 가득하다. 조금 있으니 망월산악회 회장님 부부 선배님이 오셨다. 집이 광명 구름산 부근이시라고 하니 오늘 구름산 산행대장은 형수님이다. 구름산 언저리 광명누리길로 안내하신다. 날씨는 무덥고 출발부터 땀은 삐질삐질 묻어나온다. 함산인원은 모두 9명으로 단촐한 산행이다.  예전이 전성기에 비해 좀 초라한 망월산악회 모습이다. ㅋ

코로나와  56회 후배의 결혼식으로 오늘 구름산 함산인원은 9명으로  단촐하다. 하지만 망월산악회  파이팅!!


구름산 가리대 광장 갈림길에서 광명누리길로 본격 접어들고 능선길보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그늘길, 둘레길이 최선이다. 어디까지 갈지, 몇 시간이나 산행을 할지 가늠하진 못하지만 대충 구름산과 가학산 정도 돌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서서히 속도를 낸다. 오늘은 망월산악회 회장으로 일했고 또 내 산행 친구로 관악산을 비롯해 전국 산을 함께 누볐던 동기생 태옥이를 기리는 날로 정했다. 마침 친구 정호를 보니 오늘따라 태옥이가 더 생각난다. 그가 하늘로 떠나기 전 구름산, 가학산 등산길에서 우연히 만난 그날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오늘은 등산 인원도 단촐한 아홉명이다. 한때는 수십명의 망월 선후배 산우들이 함께 등산을 다니던 모임이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최근에는 많이 줄어들어 아쉽다.  중간에 전망대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철산동 아파트를 조망하니 서울에 처음 올라와 근무했던 구로세관, 구로동 수출공단이 생각난다. 그땐 5층짜리 아파트에 구로공단도 단층 위주의 제조 공장들로, 출퇴근이면 수많은 여공들의 일터였던 수출공단이었다. 이젠 상전벽해로 건물들이 거의 대부분 아파트형 고층 빌딩 숲 공장으로 변해버렸다. 


구름산 광명누리길로 너덜길 걷다보니 진달래 약수터를 지나 천연약수터 바로 구름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시작된다. 가장 가파른 계단 170미터 올라가면 구름산 정상 누각이 나타난다. 습한 무더위로 땀을 훔쳐가며 숨을 몰아 쉬며 정상을 향한다. 별로 어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늘 산행의 클라이맥스, 가장 가파른 계단이다 ㅎ

구름산 정상의 평상에서 간단한 요기를 한다. 소주에 막걸리, 상황버섯주까지 등장했다.  나는 소주에 상황버섯주 한잔이다. 입담 좋은 선배님의 지나간 망월산행의 재밋는 얘기들을 들으면서 땀도 식히고 목도 추기고 그리고 허기도 채웠다.


다시 광명누리길로 내려와 가학산으로 향한다. 구름산과 가학산을 연결하는 언저리에는 군부대가 있다. 구름산과 가학산을 잇는 중허리 둘레길이 광명누리길이다. 정상 능선의 군부대를 둘러싸고 길죽하게 둥글게 고구마 같이 생긴 타원형 둘레기광명누리길이다. 이걸 모두 돈다면 4 ~5시간 이상 걸린다. 하지만 오늘은 무덥기도 하고 또 인원도 단촐하니 중간 어디쯤에선가 하산할 분위기다. 소하동으로 내려가는 게  적당할 것 같다.


장절리 삼거리에서 좀 쉬다가 가학산으로 향한다. 가학산 정상아래 황금노두길로 방향을 잡자는 산행대장님 의견이다. 장절리 삼거리에서 가학산으로 향하다 의자가 있는 쉼터가 오늘의 내 추억의 장소이다. 신장병으로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친구 태옥이를 산에서 마지막 만난 곳이다. 그것도 우리 둘 다 단독으로 산행을 와서 그 자리 벤치에 앉아 있는 태옥이를 만난 잊을 수 없는 장소이다. 태옥이와 나는 산을 좋아해 망월산악회 말고도 관악산과 설악산 공룡능선을 비롯해 몇년간 정말 산행에 열심이었다. 고교 후배 도네 대장을 따라 주말이면 등산에 올인하다시피 하면서 새로운 출발 그리고 암중모색, 건강관리, 사색의 길, 득도(得道) ~~~~~~그땐 전국을 누볏다!!!


이 벤치 의자가 친구와 내가 쉬어 갔던 곳이다. 오늘은 그를 기억하며 친구 정호와 그 친구가 좋아했던 선배 종근이 형님이 앉아 있다. 여기서 그 친구와의 우연한 만남을 생각하며 잠깐 슬픈 상념에 잠겼다. 우리 망월의 영원한 망월산악회장 박태옥 - 산신령이 되어 우리 망월과 함께 하자!!  친구여~~~


가학산 정상길로 향하다 황금노두길로 접어들었다. 황금노두는 가학산의 보물이다. 광명 금광의 최고 봉우리로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석벽이다 오늘은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이 보인다. 암벽등반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가학산 광명동굴을  모태 자궁이 상징하는 치유의 동골로 만들묜 어떨까?

이 황금노두 사진은  몇년전 홀로 등산할 때 찍었던 예전 사진이다


며칠전 암벽등반 애호가로 파타고니아를 설립해 암벽등반용 하켄을 제작했던 이본 쉬나드 회장의 대단한 결심을 보도를 통해 접했다. 쉬나드는 하켄을 암벽에 박으면서 암벽을 등반하다가 자연훼손에 대한 큰 깨우침으로 하켄제작을 포기하고 환경보호운동에 뛰어들어 파타고니아를 세계 최대의 아웃도어 ESG 우수기업으로 키워낸 사람이다. 며칠전 뉴스 보도에 이본 쉬나드는 파타고니아 회사지분 30억 달러, 약4조2천억원을 환경보호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에 통채로 기부했다. 그의 가족 역시 이 뜻을 함께했다.


암벽에 하켄을 박는 행위는 자연을 아프게 하는 일이다. 그는 평생 암벽 등반을하면서 하켄 대신에 바위를 손상하지않고 바위 틈에 끼우는 너트 등으로 또 자연을 보호하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ESG 경영에 모범을 보인 파타고니아는 이제 그 모든 자산을 자연을 보호하는 통큰 기부로 세계인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오늘 밤엔 ESG 칼럼을 완성해서  파타고니아 쉬나드 회장의 모범사례 소식과 함께 기고하려고 한다. 지구는 아파하고 망하는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위장환경주의 그린워싱으로 탐욕적인 자본주의 욕심으로 인해 점점 공동멸망의 길을 향해 달리는데 파타고니아 같은 적극적인 ESG 우수기업, 녹색삶 바른기업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들은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  새나라 과학운동, 녹색삶 ESG 바른기업 운동에 모두들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공생의 길을 모색하면 좋겠다. 넷제로 탄소중립, 자연기반솔루션 나무심기, 숲가꾸기도 적극 동참하자!!


광명동굴 입구를 지나 도고내 고개를 넘고 군부대 쪽 소하동으로 내려와 메기매운탕집으로 !!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한잔 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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