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으로 시도하는 커뮤니티 조성과 개발자금
밈 코인이란 무엇인가?
밈 코인은 2013년 도지코인 운동과 함께 출현한 유머성 디지털 자산입니다. 장난스럽게 또는 풍자성 유머를 띈 패러디로 시작한 밈 코인은 점점 더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의 인기에 따라 출시되기 시작한 몇몇 상위 알트 코인의 인기를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익살스런 농담조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성장에 주요한 기여자가 되면서 소셜 미디어 현상의 한 형태가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매우 커뮤니티 중심적이며, 활용 사례는 드문 편이었으나, 도지코인의 성공으로 수많은 아류 밈코인들이 등장하고 있고 이제는 주류 코인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2021년 초 도지코인 주목받을 당시 일론 머스크와 같은 거물들이 이를 지속적으로 홍보했고, 결과적으로 인기 상승과 함께 포모가 형성되었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도지코인을 주목하게 되어 대중들의 관심과 투자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을 포모(FOMO : Fear of Missing Out)라고 하는데 포모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의미하며, 사실상 코인 시장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현상이 바로 밈 코인의 성장에도 그대로 적용 된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수석상품전략가 마이클 맥글론은 도지코인의 현상을 두고 “강아지 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들이다. 이런 헛소리는 빨리 사라질수록 시장에 유익하다.” 라고 가볍게 보았으며, 리플의 최고경영자 브래드 길링하우스 역시도 “장난으로 만들어졌고, 유통량에 제한이 없는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가볍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엄청난 바람을 일으키면서 성공하였고 시바이누, 시시도지 베이비도지 등의 아류 밈코인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 에 따르면 2022년 2월 1일 오후 6시 기준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189억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중 11위를, 시바이누는 시총 119억달러로 14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으로 접어든 가운데 밈 코인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도지코인 가격은 0.143126달러로 지난해 5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에 비해 80% 이상 폭락했으며, 시바이누는 0.00002184달러로 작년 10월 최고가 대비 75% 이상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투 더 문(to the moon)'을 외치며 밈 코인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올해 들어 '땅으로 추락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밈 코인의 대표주자는 시바견의 귀여운 캐릭터를 나란히 앞세운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입니다. 도지코인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유명해졌고, 시바이누는 '도지코인 킬러'라는 프레임으로 양강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호감을 높이는 '마스코트'인가, 암호화폐 생태계를 형성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수단인가? 아니면 암호화폐로 돈을 끌어모으기 위한 한탕주의를 부채질하는 생태계 교란자인가? 쓰임새는 별로 없는데 너무 귀엽고(cutie) 재미있어서 주목받는 밈(meme) 코인에 대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은 주목해 봐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 하면 밈 코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그냥 한 가지의 유행, 소문과 같은 밈 현상으로 치부하여 제껴두지 말고, 작은 가능성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밈 코인 현상을 분석하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돼 버렸습니다. 초기 스터트업 창업가들은 메인넷으로 생태계를 만들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수많은 플랫폼, 분산애플리케이션(Dapp),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몰, P2E 게임 등으로 생태계를 만들면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표지그림 : 남재 임기옥 명인 눈꽃송이 발묵그림의 이미지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