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으로 옛날 사람이다. 정해진 룰을 따라야 하고 이미 잘 닦아진 길을 안전히 걸어가길 좋아하는 옛날 사람(aka. 꼰대)이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베이직, 클래식을 선호한다. 인터넷에서 정보 습득하는 것을 어려워(귀찮아) 해서 모든 구매는 오프라인에서 내 눈과 손으로 직접 보고 만져보고 산다. 요즘 많이들 한다는 로켓 배송, 새벽 배송은 거의 쓰지 않는데 이유가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 아날로그가 좋고 편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은 내 정신적 피로도가 올라간다. 선택지가 너무 많고 시간을 투자할수록 새롭고 괜찮은 게 나타난다. 그 많은 보기들 중에 실제로 구매할 것을 고르는 일은 나에겐 많은 체력과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다. 물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그 나은 선택을 모르고 있으면 난 괜찮은 선택을 한 거라고… 쉽게 말하면 눈탱이 맞아도 내가 눈탱이 맞은 거 모르면 난 상관없다는 거다.
네이버 블로그 시대를 지나 이제는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는 시대가 되었는데 난 아직 책이 편하다. 시대를 퇴행하나보다. 며칠 전에도 마늘이 영어교육을 위한 책을 중고서점에서 샀는데 이분은 원래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던 분이 책을 내신 거란다. 아마 책은 정보를 종합해 놓은 거겠지. 핵심만 뽑아서. 난 아마 귀찮음에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것 같다. 이 모든 내용은 나의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말들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