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문에 더 지치는 날

누구나 겪는 순간들에 대하여 #10

by 온담

일은 힘들어도 참을 수 있습니다.

엑셀 파일이 날아가도, 보고서가 다시 튕겨도,

밤새워 머리가 지끈거려도…

그건 그냥 일이니까, 다시 하면 됩니다.


근데 사람은 다릅니다.

학교에서도, 군대에서도, 직장에서도

끝없이 반복되는 인간관계라는 전쟁.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나 싶을 때가 있지요.


상사 눈치 보느라 하루가 다 가고,

기분 따라 말 바꾸는 동료 때문에 화가 치밀고,

애써 준비한 걸 한순간에 뒤엎는 한마디에

내 마음도 같이 무너져버립니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리게 됩니다.

“일이 힘든 건 참겠는데,

사람 힘든 건 진짜 못 참겠다.”

아마 이 말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불변의 법칙일 겁니다.


맞습니다. 이건 못 참는 게 정상입니다.

사람 때문에 지치는 건 당신 탓이 아닙니다.

그건 나를 갉아먹는 거고,

내 마음을 잠식하는 일이니까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나요?

만약 멘털을 조금 붙잡을 힘이 남아 있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럴 땐 더 환하게 웃으면서, 더 깍듯이 인사하세요.

상대는 분명 날 싫어하는데,

나는 매번 웃으며 다가오니

그 사람은 점점 미워하기 힘들어집니다.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스며들고,

내 웃는 얼굴이 좋은 인상으로 각인되기 시작합니다.

내가 밉다는 사람에게

미워하는 내 얼굴을 더 자주 보여주었을 뿐인데

상대방은 혼자 괴롭고 불편해지는 거죠.

그게 가장 통쾌한 복수 아닐까요?


사람 때문에 더 지치는 날,

못 참아도 괜찮습니다.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 관계 속에서도 웃으며 버틸 힘이

당신 안에서 자라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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