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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에 Jan 24. 2024

월요일 브런치 연재가 좋은 이유

나는 지난주 두 번째 연재글을 발행한 지 하루 만에 다음 메인 노출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어디에다 자랑하기도 애매한 나만의 기쁨을 흠뻑 만끽했다.

이번 주 월요일 세 번째 연재글을 발행하면서 '알고리즘신'(블레저 여행가 작가님의 표현)께서 나를 다시 찾아줄 것이라고 기대도 않았다.

그건 브런치 초보 작가로서 큰 욕심이기 때문이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할 때엔, 내 글을 쓰고 정리하는데 급급했다.

러다 점점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을 탐독하기 시작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매끄러운 구성, 누구나 흥미를 가질 있는 재미있는 소재, 독자 눈높이에 맞춘 전문성. 응원을 받으시는 작가님들,  작가님들, 매일 다른 주제로 글을 올리시는 작가님들의 다양한 글을 보았다. 나는 금방 깨달을 있었다. 하루 다음 메인에 노출되었다는 것이, 내 글이 정말 잘 쓴 글이어서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브르르...브르르....' 또 나의 핸드폰 알림이 심상치 않았다.

이번엔 뭐지?

브런치 앱을 열었다가 회사에서 소리를 지를 뻔했다.

어디서 많이 본 브런치북 커버가 "요즘 뜨는 브런치북" 1번에 빨간색 'new'와 함께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닌가!!

뭔가 잘못 본 건가 싶었다. 내 브런치북이? 겨우 3개 글이 연재되었을 뿐인데?

오후에도 브런치 앱을 켰다. 여전히 1번에 랭크되어 있다.

저녁에도, 밤에도, 그리고 그다음 날에도 여전히 1번에 내 브런치 북이 위치해 있었다.

그러더니 구독자 급등 작가에 내 사진이 보이기 시작했다.


가슴이 쿵쾅쿵쾅 했다.


브런치북을 시작하며 도대체 무슨 요일에 꾸준히 글을 올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평일은 워낙에 회사 일이나 독박육아 덕분에 나의 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서 적어도 주말까지는 글을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주중에 못써도 일요일 저녁에 벼락치기라도 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월요일에는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평일에 아들이 일찍 잠이 드는 밤에 조금씩 쓰고, 조금씩 퇴고하고, 조금씩 사진도 생각하고 하다 월요일 퇴근길 지하철에서 발행한다.

발행을 하고 나면, 월요일 저녁부터 슬슬 독자님들이 가져주시는 반응에 신이 나기 시작한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속에 뭔가 나만의 일탈이 생긴 것 같아 도파민이 샘솟는다.

그러다 요일이 지날수록 브런치 조회수는 눈에 띄게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정신을 차려보면 목요일 금요일이다.

주말이 다가오고 있음에 다시 행복해진다.


브런치 우하향 곡선과 대조되는 나의 주말 기대치 우상향곡선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일주일이 금방 간다.

월요일에 연재를 하기로 결정한 건 참 잘한 일이다.


100명의 구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첫 끗발 개끗발 되지 않도록 잘 한번 써보겠습니다!


<내가 언제 브런치 메인에 뜰까 싶어 서둘러 캡쳐했다. 조회수는 우하향 곡선이어도 좋다 주말이 다가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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