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위해

by ondinary

살기 위해 운동을 한다.

멋져 보이거나 갓생사는 프레임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진짜 살기 위해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식습관이 전혀 다른 양반을 만나 야식과 햄버거를 배우고 인생최대치의 몸무게를 찍었다.

그때까지만해도 사람의 몸무게는 리밋이 있는 줄 알았다.

근데 계속 오르는 살과 통통한 내 얼굴을 바라보며 귀엽다는 세뇌의 어느 순간 나를 놓아 버렸다

불현듯 내 자신을 아껴 줘야 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된 운동은 정말 잘 맞는 선생님을 만나 17 키로를 감량 하고 현재 유지 중이긴 하나 조금 올라온 살에 스트레스를 받는 나를 보며 다시 운동을 시작 하려고 한다.

사실, 시작은 훨씬 전에 했는데 지속성이 떨어져 막상 운동을 한다고 하기에는 그 전과 비례해 너무 민망한 수준이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열심히 시간이 나면 해 보려고 한다

다만 오늘 아침 벤치 프레스 빈 바를 들고 횟수를 채우는데 후들거리는 내 팔을 보며 노답이다 싶었다.

이제는 나보다 더 헬창이 된 우리집 양반과 다시 헬스장을 찾아 봐야지.

언제부터 운동이 필수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년 전 아니 1년 전 고여있던 스트레스와 마음의 짐이 터져서 나를 놓아버린 적이있다.

놓으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내가 나를 몰라 놓쳐버린 것이다.

나름의 점검을 여러 차례를 통해 받고 나니 내가 문득 불쌍해져 나를 챙기기로 했다.

그것의시작이 아마 운동이 아니었나 싶다. 정말 나를 위해 살기 위해 했던 행동이었다.

지금에는 참으로 잘한 일인거 같다. 아직도 운동은 너무나 싫으나 그래도 이렇게 습관이라는 것이 쌓여가는 걸 느끼고 찜찜해 하는 날 보며 오 좀 대견한데 싶은 느낌이 든다.

첫 시작을 할 수 있게 응원해준 우리집 헬창과 찐헬창 나의 피티샘 변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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