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고 사랑해

by ondinary

요 근래 좋아한다와 사랑한다의 차이점에 대한 기준점이 생겼다.

사실 좋아한다와 사랑한다는 좋아함의 강도의 차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좋아함을 넘어선 그 무언가가 사랑한다. 수식으로 보자면 좋아한다 <사랑한다라고 생각을 했다.

좋아하다 : 어떤 일이나 사물 따위에 대하여 좋은 느낌을 가지다.

사랑하다 :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다.

사전적 정의를 보면 좋아하다는 일이나 사물이고, 사랑하다는 사람이나 존재를 뜻한다.

개인적인 해석을 덧붙이자면 어떤 일을 사건으로 치게 되는 거 같다. 어떤 사건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걸 넘어서 그 사람을 귀중히 여기고 아끼는 것을 사랑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은 사랑한다는 마음에 내포된다.


처음엔 삐죽이를 좋아했다. 마냥 좋아했다.

막연하게 좋은 감정.

낯설고 강한 설렘과 떨림.

이 감정들을 따라오는 대책 없는 끌림으로 빠져들고 좋아하게 됐다.

그런 감정을 고백하고 삐죽이를 만난 지 50여 일이 넘은 지금 나는 삐죽이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마음을 넘어서 사랑한다는 뜻이다.

여태껏 사랑이라는 말을 안 해본 것도 아니면서 왜 이토록 삐죽이는 특별할까? 에서부터 시작된 의문에서부터 시작된 분석으로 획득한 사견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은 좋아한다를 내포해 서운함, 미움, 고마움, 행복함 등 삐죽이를 만나면서 드는 모든 감정을 내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한다라는 감정 그 감정 속 수많은 감정들 중 가장 궁극적인 감정이 뭘까?라고 생각을 했을 때 느낀 가장 궁극적인 감정은 궁금함이라고 생각한다.

삐죽이의 취향, 취미를 시작으로 하루는 잘 보내고 있는지 내가 없는 동안에 무엇을 했는지 밥은 맛있었는지 기분은 어떤지 친구들이랑은 재밌게 놀았는지 부모님과는 잘 있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아픈덴 없는지 그냥 그 모든 것들이 너무 궁금하고 이 사람을 다 알아가고 있다고 싶을 때에 나오는 모르는 것들은 또 날 자극하는 것 같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전부를 다 알 수 없고 내가 사랑하는 동안에도 이 사람은 환경과 상황에 의해 또 다른 취향과 취미가 생길 것을 안다. 그 말은 내 사랑 또한 끝이 없을 거라는 거다.

그리고 그 사랑의 끝이 없게 해 주는 건 삐죽이가 내가 표현하는 사랑을 받아주는 표정과 행동 그리고 삐죽이가 돌려주는 표현방식에서 되려 내가 더 큰 사랑을 느낀다.

아마 평생 나는 삐죽이의 사랑을 덮는 사랑을 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내가 내뱉을 수많은 사랑한다는 말과 살아가면서 제일 사랑하고 더 사랑하게 될 삐죽이에게 내 사랑을 어떻게 더 표현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단어가 없어져도 사랑을 표현하고 싶고, 사랑이라는 말이 필요 없어도 사랑을 전하고 함께 느끼고 싶다.


사랑한다. 그리고 궁금하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이 소중하고 귀하고 하나하나 아껴주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서 내 온마음 온 힘을 다해 한껏 사랑하고 아끼고 살고 싶다.

내가 많이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일평생을 다 해 표현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