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권 Apr 17. 2021

2021-04-16 진심을 다해서

늘 감사합니다

'네가 왜 그렇게까지 진심을 다하는지 모르겠어. 나라면 힘든 길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 

'그런가. 나 같은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가나 봐. 진심을 다해야 후회가 없잖아. 난 ㄱ에게도 ㄴ에게도 ㄷ에게도 늘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했어. '

',,, 그러네... 근데 나는 네가 (책임을 다하지 않더라도) 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의 처음 연애부터 모든 것을 아는 친구는 내게 이야기했다. 네가 후회를 안 하는 것도 좋지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너를 진짜 숨길 수 없이 좋아하는 사람, 네가 가장 최우선이 된다고 느끼게 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너도 푹 빠져서 마음 편안하게 행복한 연애를 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네게 진심을 다하는 사람도 분명 있는데, 네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너를 위해서 함께 싸워주지 못할 사람에게 너무 마음 쓰지 않으면 좋겠다고. 나는 내가 친구에게 항상 그 귀하고 소중한 마음에 대해서 아끼는 마음이 들었듯이 친구도 나를 아끼는 마음을 쓰고 있음을 알았다.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온전히 나의 안녕을, 나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 말들. 


언제나 그랬듯, 시간과 공간을 넘어 친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친구가 내 삶을 함께 걸어줘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한치의 흔들림 없이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고마워요. 늘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1-04-15 정면승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