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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권 Apr 29. 2021

외로움의 무게

Remember why you started

'그런 걱정을 하다니. 거기는 생각보다 살만한가 보군요? 많이 바쁘지 않은가 봐?'라고 했던 친구의 말이 떠올라서 피식 웃게 된다. 그러게. 지금 이런 걱정을 할 겨를조차 없이 발등의 불이 많다. 산 넘어 산. 전진. 투쟁. 일단 살아남자. 최소 5년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머나먼 타지에서 끝도, 끝 이후의 커리어도,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박사 생활을 시작한 데에는 나의 절박한 이유가 늘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성공적인 박사로 졸업하는 것. 전문가로서 살아남을 나의 무기를 갖는 것. 이 필드의 사람들이 나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는 것.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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