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골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에게
두번째 수업 조교를 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연구실 생활에 수업 조교가 생기니 사회 교류가 꾸준히 (아마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생겨서 좋다.
지난 조교 수업과 달리 이 수업은 전공 심화의 느낌인지 학생들이 고학년이 많은데, 실험을 진행하며 올해가 마지막 학년인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은 '오 이 질문 진짜 좋다'면서 다른 학생들의 답변을 물어보기도 했는데, 학생들의 답변들을 적는다. 현재의 따뜻한 조약돌을 기억하기 위해, 미래의 나를 위해, 산골짜기 시골학교에 지원할 누군가를 위해.
- 자연에 둘러 싸여 있어서, 야외 활동을 하기에 최적화
- 사람 수가 적어서 모두가 모두를 꽤 친밀하게 아는 점
- 시골이면서도 도시에 가는 교통수단을 학교에서 마련해줘서
- 좋은 교수진
- 안전하다는 것
학생들은 물론 내게도 물었는데, 내 답은
이제껏 살면서 한번도 누려본 적 없는 가장 건강한 생활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