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 글은 현재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에서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글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예상으로는 5~6부작을 끝으로 완성이 될 것 같습니다. 모임에 계시는 분들 개인의 글이 한데 묶여 잡지 형태로 발간될 예정입니다.
브랜드와 칵테일이라.. 두 단어를 나란히 놓고 보니 제법 근사해 보이긴 합니다만 생각해보면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의아합니다. 브랜드를 칵테일처럼 섞어 먹으라는 것 같기도 하고, 칵테일에 사용되는 양주의 브랜드를 말하려나 싶기도 하고 그것도 아니면 브랜드와 칵테일을 따로 놓고 이야기를 하려나 생각이 드실 겁니다.
(아니면 이런 생각조차 안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멀리 갔나 봅니다)
브랜드는 제가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말입니다.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고 해당 브랜드의 브랜딩 과정을 지켜보면서 내가 그 브랜드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일부에 브랜드를 심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도 해보고.. 어쨌든 브랜드를 향한 저의 무궁한 관심으로 인해 지금은 오히려 브랜드라는 말 자체를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브랜드의 커뮤니케이션을 말하는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칵테일은 최근에 좋아하게 된 말입니다. 어느 날이었던가요. 그날도 어김없이 잠을 자기 전에 유튜브에 올라탔고, 이곳저곳을 항해하다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채널을 발견하고는 뭔가 번뜩했습니다. 그동안 딱딱히 굳어 있던 몸속의 사리 같은 게 터져버렸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제대하면 나도 멋들어지게 집에서 취미로 칵테일 같은 거 만들고 해야지!'
라고요.
하지만 제대를 하는 2월 8일 자를 기준으로 그 이전의 640일(복무기간)의 날들은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아마 몸속에 사리 같은 것이 터져버린 건 이미 삭제된 줄로만 알았던 군 시절의 데이터 일부가 복구되어 정상 작동이 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었나 짐작해봅니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칵테일을 만드는 것은 저의 취미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칵테일의 영역에 빠져 들면서 관련된 재료와 도구를 수집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그중 단연 재밌는 것은 재료를 통해 나만의 칵테일을 만드는 것이지요. 하루, 이틀 제정신이 아닌 상태를 만끽하기 위해 술과 음료를 섞어댔으며(제정신은 건강에 해로우니까요*), 새로운 맛과 새로운 비주얼에 심취하였죠. 그런 날들이 이어지면서 드문드문 딴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칵테일을 만드는 과정이, 브랜딩의 과정하고 참 닮은 것 같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칵테일 초심자인 제가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다소 무리가 아닐까 싶었지만 하루하루 칵테일을 만들면서 그 생각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와 칵테일은 어떤 점이 닮았으며, 브랜드와 칵테일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끝으로 오래전 낡아 방치되었던 제 데이터 복구에 도움을 주신 유튜브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남자의 취미>라는 유튜브 채널에 주인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브랜드와 칵테일(1) : 프롤로그
브랜드와 칵테일(2) : 칵테일은 접하기 어려운 술일까?
브랜드와 칵테일(3) : 도구와 칵테일을 만드는 기본 방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