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al의 클래식 정복기

피아노시절

by Oneal Song

3. 현재 진도는 다음과 같다.

아리아 전반부 16마디. 도돌이표(반복). 아리아 후반부 16마디. 도돌이표. 변주 1 전반부 16마디. 도돌이표. 변주 1 후반부 16마다. 도돌이표. 모두 128마디다.

약 8개월 장정의 결과다.

속도는 느리다. 악보가 제시한 속도는 불가. 현재의 목표는 끊기 지 않고 틀리지 않고 치는 것이다.
“100 번치 지 않으면 연습하게 아니야”

피아노 요정이 소리친다. 귓가에 웅 하고 울리다.

하루에 백 번치는 게 가능한 거야. 아직은 한 번도 도전하지 않았다.

어제 일주일에 한 번 있는 레슨을 받았다. 레슨을 받으면 피아노 치려는 의지가 확 줄어든다. 포만감 같은 게 생긴다. 레슨을 받기 전날이 가장 의욕이 넘친다. 레슨을 가는 것은 아마추어에게 공연장으로 가는 기분이다. 좀 과장이지만 그렇다.

“자 쳐봐요.”

피아노 선생님이 말하면 심장 쿵하고 울린다.

집에서 연습한 것에 반도 못 친다.

30분. 짧지만 레슨은 숨이 찬다.

레슨 다음날 아침은 과음한 날 같다. 숙음(宿音)이 오른다.

해장은 빌리 아이리쉬의 <베드가이>나 로제와 브르노 마스의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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