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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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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Nov 10. 2015

고지를 향하여

문안 인사

주말 저녁부터 감기인지 열이 나서 아무것도 못 했다.

월요일 출근길은 언제나 탈 때부터 만석. 
통로도 꽉 차 앞쪽에 겨우 탔는데, 예상은 했었지만 몸이 아프니 서 있는 게 너무 괴로웠다.


근데 맨 끝에 빈자리가 있는 게 아닌가!

간혹 서로 눈치를 보거나, 통로 쪽 앉아계신 분이 너무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안 비키는 경우에 만석이어도 빈자리가 하나씩 나오곤 하는데, 난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해서라도 꼭 앉는 편이다. 


어떤 날은 취객이 옆자리까지 다리를 올리고 있어 곱게 바로 앉혀드리고 앉을 때도 있었고, 정말 다리 아픈 날은 토해놓은 음식물이 있어도 휴지나 신문지로 잘 치워서 앉은 적도 있다. 

오늘도 난 가릴 때가 아니었다. 맨 앞에서 맨 뒤까지 비좁은 통로를 가는 게 조금 죄송했지만, 긴 시간 서서 가는 것보단 잠깐 민망한 게 낫다고 판단했다.






아?

잘 계신가 인사드리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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