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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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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May 22. 2016

한밤중에 일어난 사건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조용한 시간. 난데없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고등학생 정도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의 절박한 비명소리에 이어 윽박지르는 아저씨의 목소리.

언뜻 들어도 심각한 대화 내용과 목소리에서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심장이 빨리 뛰고 긴장됐지만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경찰서에 신고부터 해야 했다.

직접 위치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문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괜히 문을 열고 찾다 범인이 나를 보면, 우리 집을 기억해뒀다 나중에 보복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마 나가진 못했다.  


대신 방 창문에서 소리가 들리는 대로 진행상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다행히도 경찰이 금방 도착해서

상황이 곧 해결될 것을 기대했는데










생각했던 해결이.. 아니 생각했던 문제가 아니었던 2007년 어느 여름날의 이야기.


대사가 영어였으면 괜찮았으려나 너무 진짜 같았다는 변명만 부끄럽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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