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가 넘어가는 조용한 시간. 난데없이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고등학생 정도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의 절박한 비명소리에 이어 윽박지르는 아저씨의 목소리.
언뜻 들어도 심각한 대화 내용과 목소리에서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심장이 빨리 뛰고 긴장됐지만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경찰서에 신고부터 해야 했다.
직접 위치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문 밖으로 나가려던 찰나
괜히 문을 열고 찾다 범인이 나를 보면, 우리 집을 기억해뒀다 나중에 보복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마 나가진 못했다.
대신 방 창문에서 소리가 들리는 대로 진행상황을 알려주고 있었다.
다행히도 경찰이 금방 도착해서
상황이 곧 해결될 것을 기대했는데
생각했던 해결이.. 아니 생각했던 문제가 아니었던 2007년 어느 여름날의 이야기.
대사가 영어였으면 괜찮았으려나 너무 진짜 같았다는 변명만 부끄럽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