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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May 27. 2016

한밤중에 일어난 사건 2

창문을 활짝 열고 자던 한여름밤. 

작은 모터 소리로 생각되는 소음이 계속 들려왔다. 

도저히 잘 수가 없어 따지러 간 나는 

그냥 

조용히 돌아오게 되었다. 



아저씨는 살짝 취기가 있어 언성은 높이셨지만,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다. 

말씀하실 때 슬쩍 보니 공군 제복과 앨범이 보였다.

'그래서 볼륨을 크게 하셨었구나'


내 행동은 생각 않고 나만 피해 입지 않으려 한 게 부끄러워 생각이 많았던 밤.

이사 가신 지도 꽤 오래됐는데, 어디서 잘 지내고 계실까 가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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