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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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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Aug 23. 2015

나만을 위한 작은 사치

허니버터아몬드

평소 사람들과 여럿이 있을 땐 맛있는 음식이 나와도 접시를 멀리 밀고, 

정말 좋아하는 간식거리가 있어도 조금 맛보곤 다른 사람을 위해 손을 아끼는 편인데 

얼마 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두 개 집어먹다 '세상에 이런 맛이 다 있나' 싶었던 '허니버터 아몬드'

언젠간 성에 찰 때까지 먹으리라 다짐을 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다. 

오늘은 여럿이 둘러앉아 술안주 할 것도 아니고
두고두고 모셔가며 아껴 먹을 것도 아니다.
그냥 한 입에 털어먹어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오로지 지금 이 순간 나를 위해서, 내 기분만을 위해서 산 간식

오독오독 깨지면 고소하면서 달짝지근한 맛이 입안으로 들어와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스트레스들을 밖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흐엉 마이쪄

다른 쇼핑은 잘 안 해도 가끔 먹는 걸론 사치를 부리며 기분 전환을 하는 나 

오늘도 행복충전 완료!



(근데 막상 한통 다 먹으려니까 그때 한두 개 귀하게 먹던 그 맛이 안 나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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