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샤워
어김없이 오늘도 아침이 밝았다. 밤새 감겨있던 게 제자리 인냥 연거푸 뜨려 해도 이내 감기는 눈은 그냥 뜨기를 포기하고 희미하게 깜빡이며 슬쩍슬쩍 장애물만 피한다. 온몸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피곤 때문에 중력에 영향을 더 받는지 마치 심해에서 움직이듯 내딛는 걸음이 무척이나 무겁다. 어서 이 피곤을, 이 잠을 씻어내야 한다.
따뜻한 물을 계속 쐬고 있으면 밤새 잠으론 다 해결하지 못한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다. 무겁고 더러운 피로가 씻겨 나가면 이내 체온이 오르며 잠에서 덜 깨어있던 감각들이 천천히 되살아난다.
개운하게 갱생!
오늘도 역시 따뜻한 샤워로 하루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