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일기

걸어 다니는 수족관

대참사

by one

출근할 땐 집 앞에서 타는 버스가 거리로 보나 환승으로 보나 제일인데, 오늘은 늦을 것 같아 집에서 좀 떨어진 정류장에서 다른 버스를 탔다.


이걸 타면 갈아 탈 때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하는데, 딱 그때 비가 엄청 쏟아졌다.

역부족이란 말은 이럴 때 써야 할까? 우산은 온몸 다 펼쳤지만 날 가릴 순 없었다.

악 이런 대참사

걸어 다니는 수족(水足) 관이 생겼으니 어서들 놀러 오세요. 질퍽 질퍽





내 눈에 흐르는 건 눈물이 아니라 빗물일 뿐이야

매거진의 이전글졸음 퇴치